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중국이 쥔 양날의 검

by 6기김명진기자 posted May 11, 2018 Views 1515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선전(深圳), 우리 말로 심천이라고 불리는 이 도시는, 홍콩(香港)과 광저우(广州)를 경계로 둔 중국의 경제특구(经济特区, Special Economic Zone) 도시이다. 중국 경제의 핵심이 칭호만으로는 별문제 없어 보이는 이 도시에최근 대두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다바로 ‘미세 먼지이다.


  현재 한국은 미세먼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많은 인터넷 신문 기사들을 보면, “중국에 미세먼지 다 한국으로 보내네라는 댓글들이 많다그렇다면 과연, ‘한국으로 미세먼지를 전부 다 보낸 중국의 하늘은 마냥 푸르기만 한 것일까?


  한국에 미세먼지 문제가 불거졌었던 2015년엔이곳 선전의 하늘은 항상 푸르고맑았고미세먼지라고는 찾아볼 수조차 없었다그러던 심천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1년 남짓이다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하늘과는 다르게 늘 푸르고 깨끗했던 선전 하늘은매일같이 나쁨’ 수치인 100을 넘어선다시원하게 보이던 홍콩의 바다와 산은 뿌연 먼지에 가려져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늘 푸르던 선전 하늘은왜 그 푸르름을 잃어버린 것일까?


WeChat Image_2018042521220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명진기자]


WeChat Image_2018042521221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명진기자]


  선전은 늘 바쁘다바삐 오가는 사람들을 일컬어 부르는 것이 아니다선전은 늘공사(工事)’로 바쁘다. 2018년 4월을 기준으로선전에는 10개의 지하철 노선이 있다. 10개의 노선이 이미 존재함에도 불구하고선전시 정부는 다시금 새로운 노선을 개통하기 위해 선전시 이곳저곳을 파헤치고 있다밤낮으로 땅을 파는 쿵쿵쿵’ 소리가 끊이질 않고차도와 인도 이곳저곳을 막아 위험할 뿐만 아니라교통 혼잡도 끊이질 않는다선전시 정부가 오래전 발표한 지하철 개통 계획을 참고하자면선전시는 2018이미 개통된 10개의 노선을 제외하고 17개의 노선을 추가로 개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선전시 전체에 만연한 공사 현장은지하철 공사에 국한되지 않는다선전은 덩샤오핑(邓少平)에 의해 경제특구 도시로 지정된 이후수많은 고층빌딩을 지어왔다비가 많이 오는 우기면 항상 선전의 하수도 시설이 없으니만 못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그들에 의하면선전시는 주어진 예산을 고층 건물을 짓는 데만 쓰고정작 필요한 배수 시설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비가 많이 왔다고 생각되는 날엔선전을 대표하는 대학교선전대학교 앞은 늘 물바다다건물 안으로 물이 들어와 홍수가 되는 것은 다반사지만배수 시설은 도시 겉치레를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전시는 고층 건물을 짓는데 대부분의 예산을 소비하고 있다그저 선전시의 고위 간부들의 위신을 세워주는 고층 건물들은 결국 선전시의 환경 오염특히 공기 오염으로 이어졌다.


  선전 하늘을 뒤덮은 회색 하늘에 대하여선전의 사람들은 주위 도시들에게 그 책임을 돌린다선전과 맞닿아 있는 도시동관광저우홍콩주하이 등에 가동되고 있는 공장들의 매연이 그저 선전으로 넘어온 것뿐이라고 말이다.


  선전시가 발전해온 지난 10년간선전시의 인구는 급속히 늘어났고시 정부에 등록된 차량의 수도 마찬가지로 급증했다그러한 변화는 곧 더욱 심각한 환경 변화를 초래하였고선전시민들은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을 양손에 꼽을 수 있게 되었다.


  선전시는, ‘경제특구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갑작스러운 변화처럼 느껴졌던 잿빛 하늘은 어쩌면 훨씬 이전부터 예견되어 온 것일지도 모른다.


  최근한국에서도 미세먼지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고다음과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는 미세먼지와 공기에 대한 기사가 빠지지 않고 올라와 있다한국과 선전은 모두 짧은 시간에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이다경제가 발전하고나라와 시의 발전을 위해 투자한다는 것경제 발전과 파란 하늘은 과연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주변국주변 도시들에게서 환경 오염의 원인을 찾을 것이 아니라내 나라내 도시에서는 과연 파란 하늘을 되찾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에 더욱더 초점을 맞춰야 할 때는 아닌가앞으로 전 세계가 이끌어 갈 더욱 눈부신 경제 성장에더 이상은 잿빛 하늘이 아니라 파란 하늘만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6기 김명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김명진기자 2018.05.10 23:10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지구가 쥔 양날의 검'에서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중국이 쥔 양날의 검' 으로 제목 변경하였습니다.
  • ?
    8기전병규기자 2018.05.13 15:59
    동의합니다. 이제 경제 성장이 어느정도 이루어진만큼, 우리 사회가 환경을 어떻게 보존해왔는지에 대하여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수요와 공급만을 충족시키는 경제 성장이 아닌, 부정적 외부효과 (negative externality)를 고려하고 줄여나가는 경제 성장이 이루어져야할 것입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7기안디모데기자 2018.06.07 02:17
    중국발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생성되는 미세먼지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도 환경규제 강화해야 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26750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9138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06627
고3 학생들과 함께한 이번 선거 file 2020.05.04 손혜빈 10237
고1 당원 배지, 고3 금배지 다는 시대가 다가온다 file 2022.01.24 강준서 13243
고 김용균, 비정규직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다 file 2019.01.28 최경서 11984
계속해서 늘어나는 청소년 흡연 문제 2014.07.30 이수연 23104
계속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 떨어지나 2021.12.28 유지훈 9575
계속되는 폭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 2018.07.25 김성백 12473
계속되는 제주 난민수용 갈등, 어느것이 옳은 선택? 2018.07.26 고유진 11978
계속되는 엔화 환율 하락… 이유는? file 2018.01.03 유진주 15532
계속되는 소녀상 수난, 대책 서둘어야... 3 file 2017.03.13 박현규 12911
계속되는 남성 성추행 논란, 이유는? 4 file 2017.02.15 정주연 17300
계속되는 계란의 수난, 이제는 찬밥 신세 file 2017.08.27 한채은 12330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인형 뽑기'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 2 file 2017.02.19 이혜진 23387
계속되는 '욱일기' 논란... 욱일기는 무엇인가? file 2017.03.18 허재영 15753
계속되는 'ME TOO' 운동, 이대로 괜찮을까? 1 2018.04.20 윤예진 15151
계속 더워지는 지구... 최근 5년이 가장 더웠다 file 2019.12.31 유승연 10861
경찰, 경희대 국제캠 총학생회 '업무상 배임 혐의' 내사 착수 file 2023.05.16 디지털이슈팀 11541
경찰 머리채 논란 과연 과잉대응이었을까? 1 file 2018.09.03 지윤솔 13062
경제효과 5조 원, ‘방탄이코노미’ 1 file 2019.12.11 백지민 12693
경제학이多 - 후생경제학 1 file 2018.10.25 김민우 18610
경제학이多 - 행동경제학 file 2018.10.19 김민우 18257
경제학이多 - 정보경제학 file 2018.11.01 김민우 18370
경제학이多 - 미시경제학과 거시 경제학 file 2018.10.15 김민우 24338
경제학이多 - 마르크스 경제학 file 2018.11.05 김민우 18364
경제학이多 - 국제경제학 file 2018.11.12 김민우 17619
경제학이多 - 경제학의 흐름 2 file 2018.11.23 김민우 21439
경제를 움직이는 빨대효과 file 2019.02.19 김해인 13807
경제가 시사하는게 ISSUE - 통일과 합리적 선택 file 2018.10.01 김민우 21297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터키 리라화 급락과 환율 시장 file 2018.08.22 김민우 18953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최저임금 제도와 정부의 개입 1 file 2018.08.20 김민우 18601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공급과 공급의 탄력성 file 2018.08.27 김민우 21828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중국이 쥔 양날의 검 3 file 2018.05.11 김명진 15154
경상북도 안동에서의 위안부 소녀상 건립, 그 미래는? 1 2017.07.01 윤나민 14490
경남 거제시 호우 경보, 학교의 늦장대응에 갈팡질팡하는 학생들 2 file 2017.10.02 조가온 13595
경기도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 file 2021.10.15 고대현 8925
경기도 야간자율학습 폐지 찬반논란 1 file 2016.10.23 박채운 20102
경기도 6개 시 vs 정부, 치열한 공방전 file 2016.05.24 김지율 16228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작, 경기지역화폐카드 사용 시 혜택 1 file 2021.02.17 김수태 11364
격화되는 G2 무역전쟁, 그 위기 속 해결방안은... file 2018.11.20 이유성 16882
격해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표절 공방 file 2021.09.27 송운학 14145
겨울철 끊이지 않는 레저스포츠사고,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8.03.01 강민지 12821
게임을 죽이는 게임산업진흥법은 語不成說, 게이머들 "이제는 바뀌어야 된다" 2019.03.25 정민우 13516
게놈,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키 file 2020.09.07 김정원 9881
검찰 개혁,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가? 2017.05.19 한훤 11307
건국대, 학과 통폐합 강행에...문과대학 학생들 '반발' file 2024.05.06 김태홍 14856
거리로 나온 청소년들과 선거연령 인하 4 file 2016.11.25 김혜빈 18364
거듭된 욱일기 사용 논란, 우리가 예민한 걸까? file 2018.09.27 서호진 17445
거대정당 독식하는 선거제도 개혁해야... file 2018.11.22 박상준 13083
개학이 두려운 학생들-'새 학기 증후군' 13 file 2016.02.25 김지율 208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