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속에 숨겨진 '독', 이제는 밝히겠다.

by 6기유민울기자 posted Apr 05, 2018 Views 2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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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도자기들의 성분을 의심해 본 적이 있는가?
일반적으로 도자기라고 하면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며 사용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도자기에 다채로운 색을 입혀주는데 사용된 유약이 과연 건강에 괜찮은 것일까?


사람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색채를 만들기 위해서는 급격하게 변하는 물질이 필요하다. 그러나 천연유약은 천천히 변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화학유약의 사용이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화학유약으로 만들어진 도자기에 음식을 담아 먹을 때 과연 우리 건강은 괜찮은 것일까?


지난 3월 24일 전(前) 명지대학 대학원 도자기 기술학과 박춘숙 교수를 만나 화학유약과 천연유약에 대해 질문하였다. 박춘숙 교수는 극변하는 물질의 예로는 바륨, 납, 망간 등이 있다고 하였다. “이 물질들을 절대 그릇에 사용해선 안 되는 독약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물질들이 들어간 유약을 뜨거운 불에 녹였다가 굳히며 변형시키어도 그 속의 성분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하였다.
반면에 재를 이용해서 만든 천연유약 속엔 칼륨과 인, 미네랄이 가득 들어 있어 건강에 굉장히 좋다고 하였다. 과거에 잿물을 비누로 사용하기도 하고 때론 약으로 사용하기도 했던 것처럼 좋은 성분이 가득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천연유약은 재라는 재료 특성상 다량으로 구하기가 힘들고 유약으로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만들기 어렵고 돈이 많이 드는 천연유약의 사용을 꺼리고 유약 재료를 숨겨가며 화학유약을 사용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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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유민울기자]


나는 이러한 도자기들이 우리의 실생활에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던 참, 지난 3월 26일, 천연유약을 고집하며 계속 연구 중이라는 경기도에 위치한 00도예 도자기 장인 김병국 씨를 만나게 되었다.
김병국 장인은 천연유약이 만들기가 어렵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훌륭한 빛깔의 도자기를 만들고 있었다. 박춘숙 교수는 김병국 장인의 도자기를 보고, 이건 작품이라며 감탄하였다. 그리고 이런 도자기에 대해서 모르는 소비자들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채로운 그림의 도자기를 선호하는 것을 안타까워하였다.


박춘숙 교수는 “공급을 하는 장인들도 자연 친화적인 소재 사용을 하고 정직해야 한다. 그러나 장인들은 소비자를 따라간다. 수요층인 국민들이 이제는 도자기에 대해 눈을 떠야한다. 앞으로 도자기 유약 재료 공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만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김병국 장인은 “내가 만든 그릇에 내가 음식을 담아 먹고, 내가 만든 그릇에 다른 사람이 음식을 담아 먹길 바란다.”고 자신의 비전을 밝히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화려한 그림이 그려진 도자기 그릇이 아닌 진정으로 우리의 건강에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 의식하며 도자기를 골라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사용한 밥그릇과 국그릇은 과연 안전한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유민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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