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展 , 동물들의 마지막 증명사진

by 6기이승아기자 posted Mar 05, 2018 Views 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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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展' 메인 사진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승아기자]


20171110()부터 2018527()까지 약 7개월간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 Photo Ark : 동물들을 위한 방주 전시회가 진행된다. 'Photo Ark‘라는 이 프로젝트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전속사진가 조엘 사토리가 10여 년 전부터 계속 진행해오고 있는 공동 프로젝트이다. ’Photo Ark‘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구 생태계의 절박한 위기를 보여줌으로써 더 늦기 전에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사진가 조엘 사토리는 전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금까지 12,000여 종의 양육 동물 중 약 7,000종이 넘는 멸종 위기 동물들의 사진을 찍어왔다. 그중 전시에서는 5,000여 종의 동물들을 사진으로, 혹은 영상으로 생동감 있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시관 내부에 위치한 작은 상영관에서는 조엘 사토리가 전 세계를 누비며 수많은 동물들을 찍어나가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그 영상을 통해 조엘 사토리의 동물을 향한 사랑과 멸종위기동물들에 대한 경각심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 도슨트의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 ’포토 아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시간에 맞추어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은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구역마다 조금씩 다른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간다. 그중, 검은색이 배경인 다른 5개 구역과는 달리 하얀색의 고요한 분위기를 가진 전시관이 눈에 띈다. 그곳에는 더 이상 번식 자체가 불가능하고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십 년 후면 지구에서 영원히 멸종하게 될 동물들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다. 그들을 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례식장인 만큼 더욱 숙연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동물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마음에 새길 수밖에 없었다.

 

조엘 사토리의 여러 사진들을 계속 둘러보다 보면, 많은 동물들에게서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첫째, 모든 동물이 흰색 혹은 검은색 배경에서 사진을 촬영되어 형태와 색감이 더 강조되었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둘째, 대다수의 동물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일반적인 사진들과는 달리 가만히 앉아있거나 서 있어서 정적인 느낌을 준다. 마지막으로, 거의 대부분의 동물들이 카메라 렌즈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어 그들의 눈동자가 아름답게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진가 조엘 사토리의 목표 중 하나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멸종위기 동물들의 마지막 사진을 증명사진으로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함이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와 기후변화가 낳은 수많은 동물들의 진실된 모습을 통해 조금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함을 전하고자 한 조엘 사토리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마음이 잘 전달된 전시인 것 같다. 훗날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인 만큼, 이 전시를 관람해보고 동물들에 대한 의미 있는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이승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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