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GM 군산공장 폐쇄, 그 속내는?

by 6기백다연기자 posted Mar 02, 2018 Views 1287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국gm.jpg

[이미지 제공=한국경제 허문찬기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사용 허락받음]

  지난 2월 13일, General Motors(GM)는 군산공장 가동률이 20%밖에 안 되고 몇 년간 적자가 지속되었으므로 군산에 있는 GM 공장을 5월 말까지 폐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미국 GM 본사는 우리 정부에게 큰돈을 GM에게 투자하여 적자를 막는 방법만이 군산공장 폐쇄를 막는 방법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만약 GM 군산공장이 폐쇄된다면, 군산공장의 노동자는 물론 1,2차 협력업체의 종사자까지 합치면 약 13000명 정도의 노동자가 직업을 잃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군산공장 주변에 있는 식당, 숙소 같은 곳도 문을 닫아야 되는 등 실업자가 많아질 것이다. 이런 GM의 행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한국 GM의 군산공장 가동률이 20%로 매우 낮고, 몇 년간 적자가 지속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몇 년간 계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미국 본사는 경영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어떠한 자구노력도 실행하지 않았다. '자구노력'이란 비용 절감이나 수익성 강화 등을 위한 조치인데, 공장폐쇄는 모든 노력을 다함에도 경영실적이 좋아지지 않았을 경우 취하는 마지막 행동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공장폐쇄 발표는 의구심을 낳는다. 

  노조는 GM이 예전부터 불투명한 경영을 해왔다고 주장한다. 노조가 GM에게 자동차에 쓰이는 부품 비용의 구입과 판매에 대한 영수증 제공을 부탁해왔지만,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는 GM이 부품 등 원재료를 한국 GM에 비싸게 팔아넘기고 연구개발 비용도 높게 잡은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심이 나타난다. 이는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될 GM과의 실사를 위한 실무협상에서 자세히 알 수 있을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GM은 본사로부터 2조 4000억 원을 빌렸는데, 본사는 연 4.7~5.3%의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었고, 한국 GM은 이를 계속 부담해왔어야 했다. 이렇게 큰돈을 부담해야 했던 한국 GM은 당연히 적자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GM의 경영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미국 본사는 계속해서 정부에게 돈을 지원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돈을 지원하느냐의 유무에 따라 두 가지 방안이 나올 것이다. 


1. 미국 본사에 돈을 지원한다. 
  만약 미국 GM 본사에 돈을 지원한다면, 그 돈은 모두 국민들의 혈세의 것이다. 세금을 기업에게 준다?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본다. 세금은 국가를 유지하고 국민 생활 발전을 위해 쓰이는 것인데, 자국 기업도 아닌 외국 기업에게 우리의 세금을 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호주의 예를 들어보자. 호주도 고임금과 낮은 생산율 때문에 미국 본사에게 돈을 지급해야 하는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이 있었다. 호주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21억 7000만 달러(약 2조 35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미국 본사에 지급했지만, 지원이 끊기자 호주에 있던 GM은 바로 폐쇄되었다. 미국 본사는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언제 말이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또한, 특정 기업에게만 세금이 쓰인다면, 다른 기업에서 반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 경영실적이 안 좋은 기업은 GM만이 아닐 텐데, GM에게만 특별히 세금을 사용한다면 큰 반발이 일어날 것이다. 


2. 미국 본사에 돈을 지원하지 않는다. 
  돈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당연히 군산공장을 폐쇄할 것이다. 만약 창원공장이나 부평공장 등 다른 공장까지 폐쇄한다면 큰 경제 위기를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현재 부평에는 2개의 공장이 있고 공장 가동률이 70%가 된다고 하지만, 언제 다른 공장들도 폐쇄될지 모른다. 만약 본사에 돈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 경제 위기를 겪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현재, 정부는 군산을 고용위기 지역과 산업 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였다. 현재 군산시는 고용위기 지역 지정 요건을 만족하지 못하지만, 관련 규정을 고쳐서라도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하였다.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보험을 통한 고용안정 지원 등 종합취업지원대책을 수립, 시행하며 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에 대한 특별 지원도 가능하다. 또한, 산업 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근처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이루어진다. 이것으로만 군산공장 폐쇄 후 나타날 관련 노동자의 경제적 위기를 모두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지역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게끔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우리나라에게 약간의 피해는 있을 수 있다. 만약 미국에 돈을 지원한다면 언제까지 얼마나 큰 돈을 지원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국민들의 세금이 나가게 된다. 지금까지 아무런 자구노력 없이 돈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 군산공장이 폐쇄되더라도 그곳에서 미래 차를 개발한다면, 실업률을 줄일 수 있고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 노조, 기업 모두 함께 의견을 맞추고 더 나은 방안을 찾아 군산공장과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6기 백다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26567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9122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06440
여성 위생용품 생리대, 발암물질 또 검출 논란 4 file 2018.10.19 김수림 15158
페미니즘. 이제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2 file 2018.11.28 백종욱 15161
고용노동부 상담원 파업 "우리에게도 월급을 달라" 1 file 2017.07.26 김도연 15167
'다사다난'했던 2017년, 가장 '빛났던' 청와대 청원 게시판 2 2018.01.02 전세연 15177
미국 대법관이자 미국 여성 인권 운동의 상징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별세 file 2020.09.25 임재한 15197
조두순의 출소와 그의 형량과 해외 아동 성범죄 사례들 비교 1 2021.03.02 김경현 15207
MBC 노조 파업 철회.. KBS는? 4 file 2017.11.24 고주연 15212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그게 정확히 뭐죠? 2019.04.29 박수혁 15218
좁혀지지 않는 일본과의 갈등 file 2019.08.05 백지수 15219
아이들이 듣는 성차별 언어 1 file 2019.07.31 김현지 15225
로봇세 부과해야 하나 2021.03.08 김률희 15233
서울 M 중학교 교사, 그동안 학생들 상대로 상습적인 성추행 일삼아·· 5 file 2018.03.15 허기범 15234
2021년 최저임금 130원 인상된 8,720원 결정…역대 최저 인상률, 그 이유는? 1 file 2020.07.24 이민기 15237
안희정, 호남서"민주주의의 운동장 만들자"외치다. 1 file 2017.02.24 조은비 15238
美정부의 무역 정책과 자승자박 2018.01.30 김민우 15257
끔찍했던 학교폭력...2018년은 어떨까? 1 file 2018.03.05 진현용 15271
주황색 리본?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건! 2 file 2017.10.25 김하늘 15275
‘4.27 판문점 선언’에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 중국 1 file 2018.05.03 박현규 15305
美 워싱턴주, 시신을 흙으로 만드는 법안 통과 1 file 2019.05.24 이현 15312
패스트푸드는 이제 안녕, 오늘부터는 슬로푸드 file 2019.06.07 이채은 15325
플라스틱 폐기물에 전 세계가 몸살 file 2019.08.05 유승연 15325
'n번방' 들어가기만 해도 처벌받는 개정안 추진 중 1 file 2020.03.31 전아린 15329
기획보도-탄핵 소추부터 파면까지 1. 대통령 박근혜 탄핵 소추안 1부 2 file 2017.03.27 선종민 15330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동성혼 허용 개헌을 반대하는 대학 청년 연대, 기자회견을 열다. 2 2017.08.12 박수빈 1534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나비가 되다 2 file 2017.07.27 유림 15350
전자파의 엄청난 영향 file 2019.06.25 오윤주 15354
나라 싸움에 등터지는 학생들 file 2017.03.25 김윤혁 15355
유네스코에 등재된 '군함도' 2 file 2017.09.01 한수정 15359
Marketing Taste Test - 블라인드 시음 1 file 2018.06.11 조찬미 15364
대학원 조교들의 현실 2 file 2017.03.22 최동준 15373
할리우드 성추행 사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2 file 2017.10.16 박우빈 15374
3주째 지속되는 미국 캘리포니아 토마스 산불, 그 사태의 현장은? file 2017.12.22 이수연 15381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재건 해야 하나? file 2019.05.10 유예원 15387
삼산고 학생들이 힘을 합친 '위안부 소녀상 건립' 캠페인 1 2017.10.24 주하영 15394
#Me too,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우리는 함께 연대할 것 2018.03.05 최은준 15399
남이섬, 친일 재산인가 1 2017.09.28 문세연 15409
중국, 시진핑 특사 빈손 귀국 후 북한에 어떤 조치할까? file 2017.11.28 박현규 15415
모든 코로나에 대적할 슈퍼항체를 발견하다 file 2021.08.27 유예원 15436
Review 2008,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란? file 2018.11.19 이호찬 15437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 해 연안 도서 및 美 남부 강타해 피해 속출 1 file 2017.09.11 이윤희 15438
포항 지진, 지진이 발생하는 이유? file 2017.11.21 임소현 15446
식민주의가 낳은 피해자들, 로힝야족 file 2019.04.19 이서준 15449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 "일베해라" "틀딱" 2 file 2017.08.05 한한나 15450
하늘의 별 따기인 교대 입학..... 임용은 별에 토끼가 있을 확률? 1 2017.08.11 박환희 15453
노동인권을 다룬 만화, '송곳'을 통해 알아보는 노동3권 1 file 2017.09.11 신동경 15454
중국에선 벌써 열풍! 우리는? file 2019.06.05 최민경 15454
청소년과 정치 1 file 2018.11.26 장보경 15458
포항 5.4 지진으로 보여준 필로티의 위험성 1 file 2017.11.23 김성연 154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