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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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드시 경험해야 할 최고의 전시”로 USA TODAY가 선정한 <다빈치 Alive: 천재의 공간> 전시회가 3월 18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발명가, 과학자, 엔지니어, 조각가, 해부학자, 생물학자, 음악가, 건축가이자 철학자 등등 유난히 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전시회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왜 이런 수식어들이 붙는지 다빈치의 천재성을 확인하며 그의 생생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의 첫 번째 section <The World of Leonardo Da Vinci>는 이탈리아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박물관에서 완벽하게 고증되어 재현된 그의 발명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비행 기계, 글라이더, 항공 나사 등 다빈치가 발명했던 다양한 비행체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는 과학의 힘으로 비행을 실현하려 했던 최초의 인물로, 실제 작성한 노트인 ‘Da Vinci Codex'에 스케치 된 아이디어들은 오늘날 비행기, 헬리콥터, 글라이더, 낙하산의 기원이 되었다. 관람하다 보면 <비트루비우스의 인체 비례도>도 눈에 띈다. 당시 르네상스 시대 사상가들은 황금비율을 수학적, 미학적으로 만족스러워하며 우주의 기초로 여겼는데, <비트루비우스의 인체 비례도>는 비트루비우스가 정의한 인체 비례 이론과 다빈치 자신의 관찰을 결합한 작품으로 인간 신체의 황금비율이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인체 해부학에 도달하기 위한 다빈치의 노력 또한 대단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체 해부가 금지되었음에도 인체 비율에 관한 아름다움, 신체 움직임에 따른 근육과 힘줄의 움직임을 알아내기 위해 남녀노소 30여 구의 시신을 해부하여 그림으로 남겨두었다. 이렇게 비밀스러우면서 신속하게 작업 된 다빈치의 해부학 스케치는 3세기 반이 지나 해부학을 집대성한 ‘그레이의 해부학’이라는 책에 실려 오늘날 인체 연구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고 있다. 한편으로 다빈치는 군사 전략가이기도 했고 최초 지도 제작자였다. 다빈치 본인은 평화주의자였으나 당시 이탈리아가 내분을 겪고 프랑스와도 전쟁을 벌이는 시대였기에 그를 후원했던 재력가들은 그에게 군용 무기를 제작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다 보니 견고한 교량 장치와 박격포, 기관포, 투석기, 장갑차, 오늘날의 탱크와 같은 무기도 설계했다. 이 공간은 다빈치의 유명한 동력 장치들을 직접 만져보고 작동시켜 볼 수 있는데, 기계 역학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라 믿었기 때문에 기계장치에 숨겨진 원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한 모습들도 엿볼 수 있다.
두 번째 section <Immersive Digital Gallery>는 다빈치의 세계, 과학, 예술을 담은 3000여 개의 디지털 이미지를 융합 예술로 재현한 공간이다. 그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피렌체의 풍경과 회화를 디지털화한 영상과 수많은 발명품, 스케치 등 전 영역에 걸친 다빈치의 작품 세계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세 번째 section <The Secret of Mona Lisa>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인 모나리자의 수수께끼를 낱낱이 파헤치는 공간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는 500년 전 다빈치가 그린 당시 그림과는 매우 다르다. 동시대에 살던 이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의 생생하고 섬세한 색감에 대한 평가가 높았는데, 지금의 모나리자는 오랜 세월과 복원 작업의 영향으로 색이 변하고 바랬다. 국내에서는 천경자 작가의 ‘미인도’ 사실 여부를 감정해 이름을 알린 세계적인 감정기관 ‘뤼미에르 감정단’이 모나리자 원화를 10년간 심층 분석하여 물감의 성분, 만들어진 과정, 숨겨진 밑그림,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본연의 모습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다.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해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면 이해하기가 쉬우며 좀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전시된 작품들의 상당수가 다빈치의 스케치에만 존재했을 수도 있지만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천재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창의력과 창조적 사고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전시회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6기 이원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