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30년 가까이 되는 동아리는 아마 몇 없을 것이다. 안동고등학교의 과학 동아리를 대표하는 ‘사이언스 클럽’은 올해 28기 신입생을 맞이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동아리이다. 이름부터 과학 동아리인 ‘사이언스 클럽’은 긴 역사를 가진 만큼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실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사이언스 클럽’의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2학년 배승학 학생을 만나 인터뷰해보기로 했다.
[이미지 제공=배승학 학생,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Q. 먼저 안동고등학교의 과학실험동아리 '사이언스 클럽'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사이언스 클럽은 약 30년의 역사가 있는 동아리입니다. 활동으로는 매주 금요일 동아리 시간을 활용하여 정기적으로 동아리 부원이 하고 싶어 했던 실험이나 탐구대회를 위한 실험을 중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생활기록부에 동아리가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고자 토론 활동과 각자 진로나 관심 분야에 대한 조사와 발표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Q. 본인은 '사이언스 클럽'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A. 저는 뭐 회장이라고 해서 별거 없고요. 무슨 행사나 앞으로 동아리의 활동을 부원들에게 전달하고 앞으로의 진행 방향이나 결정사항 같은 게 있으면 부원들과 토의하는 과정에서 부원들의 의견을 중재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결정을 하는 게 다입니다.
Q. ‘사이언스 클럽'만의 특별한 점이나 자랑거리를 알려주세요.
A. 사이언스클럽의 가장 큰 특별한 점이나 자랑거리는 아무래도 약 30년이나 된 유서 깊은 동아리인 점이 특별하고 자랑거리이지 않을까요? 역사가 있다 보니까 성인이 돼서 직업이 있으시고, 결혼도 하시는 분들이 선배이신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과학 전시회나 봉사활동을 하러 가면 선배분들이 간식을 가끔씩 사주기도 합니다. 그 외에 자랑거리는 일단 돈이 많죠. 30년 정도 된 동아리라서 스케줄러처럼 행사일정에 대한 정보가 있다 보니깐 거기에 맞춰서 활동을 하면 되고요. 덕분에 효율적이고 활동성과가 잘 나와서 학교 선생님들도 신뢰해주시고, 투자를 했을 때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므로 지원금을 많이 받죠.
Q. 과학실험을 하면서 나아지거나 보람 있었던 일들이 있나요?
A. 동아리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실험 안전 수칙이나 기구 사용 방법 등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몰랐는데, 1년 반 동안 각종 실험을 설계 및 진행하며 이제는 능숙하게 실험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게다가 우리끼리만 실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울림마당, 길거리 체험 활동 등에서 평소에 연습한 실험을 어린이들이나 학생들에게 선보이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 제공=배승학 학생,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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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아리가 추구했던 것은 과학이기도 하지만, 가장 돋보인 건 아이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는 것이었다. 많은 동아리가 사라져가고 생겨나는 가운데 긴 세월을 거치면서 성장해왔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비록 부족한 점도 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동아리에서 과학에 대한 꿈을 맘껏 펼쳐낸다면 언제가 최고의 과학 동아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유건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