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하고 싶지만 재능이 없어 용기가 안 난다고? 그렇다면 ‘예술경영’은 어때?

by 4기오희연기자 posted Oct 27, 2017 Views 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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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오희연기자]


 해를 거듭할수록 ‘문화’라는 존재는 점점 우리 삶에서 좀처럼 떼어내기 힘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가요 같은 대중적인 문화매체는 물론이고 콘서트, 연극, 뮤지컬과 같은 공연도 더욱 실감 나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매체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자기 자신이 문화인이 되어 본인이 추구하는 예술을 마음껏 뽐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이를테면 가수나 배우, 특별한 경우는 방송연예인을 꿈꾸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예술’이라는 분야는 노력만으로 성공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예술을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마음처럼 꿈을 펼치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데, 이러한 사람들에게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직종이 있다. 바로 ‘예술경영인’이다. 통틀어 말하자면 이러하고, 문화계 내에서 어느 장르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호칭이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공연기획자’, ‘영화제작자’, ‘음반 프로듀서’ 이런 식으로. 실제로 가요계나 공연계 같은 경우는 제작자 본인이 예술인의 길을 걷다가 프로듀서로 발길을 돌려 성공한 경우도 흔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는 대형 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그리고 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등의 인물들이다. 이들은 각각 가요계에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직접 하지 않고 제작자로 전향한 경우와 연극과 무용을 전공하여 배우가 되고자 했으나 성향이 맞지 않아 직접 공연을 제작하겠다는 다짐을 한 경우로 나뉜다.


 이렇듯 ‘예술’이라는 분야는 굳이 직접 아티스트가 되거나 무대에 서야만 그 분야에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제대로 된 음반이 나오기 위해서는 작곡가와 작사가, 그리고 음반 제작자가 필요하고, 공연이 개막되기 위해서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화려한 무대 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수많은 스텝들과 그들을 모두 포용하는 제작자가 존재해야 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본인이 재능이 없어서 좋아하는 예술 분야를 포기해야만 했다면, 예술을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직접 아티스트가 되기는 망설여진다면, 예술인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해줄 ‘예술경영인’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앞서 언급한 ‘공연기획자’, ‘영화제작자’, ‘음반 프로듀서’ 등의 예술경영인이 되려면 우선 그와 관련된 학과를 전공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대표적인 학과로는 예술경영과, 문화콘텐츠학과, 문화예술경영학과, 공연기획학과가 있는데, 이 모든 예술경영 및 기획 학과를 통틀어 가장 커리큘럼이 탄탄하고 수많은 예술계 경영인들을 양성한 학교의 학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 예술경영·연극과 예술경영, 그리고 서울예술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예술경영 공연 콘텐츠 기획·영상 콘텐츠 기획이다. 이외에 4년제 대학 중에서는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문화콘텐츠학과,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등이 대표적이다. 예술경영이라는 분야가 관심을 얻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번듯한 4년제 대학에서 문화예술경영 관련 학과를 아직 많이 찾기 힘들지만, 한국의 문화예술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 많은 대학에 새롭게 학과가 개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술을 사랑한다면 재능이 없다고 해서 바로 포기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다른 방향으로라도 예술계에 종사할 방법을 물색해 보는 게 어떨까? 이러한 경우에 본인이 해당된다면, 다시 좋아하는 분야에 관심을 두고 ‘내가 가장 심장이 뛰고 흥분되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자기 자신에게 던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오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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