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시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풍산고등학교 동아리 VanP.
매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참가하여 다양한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하게 교내에서 희움 및 마리몬드 공동 구매를 비롯한 위안부 관련 캠페인 활동을 개최하였다.
▲희움 및 마리몬드 공동 구매 신청서
[이미지 제공 = 풍산고등학교 동아리 VanP 부장,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캠페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계속 기억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교내활동에 그치지 않고 직접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 방문하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다가가고 잊지 않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다음은 풍산고등학교 동아리 VanP의 부원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교내에서 희움 공동 구매 등의 위안부 관련 캠페인을 개최한 이유가 있나요?
- 정말 많은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거나 쉽게 잊어버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활동을 계획했다. 물론 희움 및 마리몬드 공동 구매하는 것만이 우리들이 이 문제에 다가가는 방법은 아니지만, 적어도 팔찌나 배지를 함께 달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계속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수익금 중 일부는 재단에 기부된다고 하니 일석이조라 생각하여 실시하였다.
Q. 캠페인을 개최하면서 느낀 점이 있나요?
- 사실 캠페인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구매하는 학생들이 물품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은 채, 그저 ‘디자인이 예쁘다’거나 ‘다들 사니까’라는 마음으로 신청할까 봐 걱정했다. 그러나 추가 공동 구매를 진행할 정도로 학생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었고 희움 팔찌에 새겨진 ‘Blooming their hopes’라는 의미를 궁금해하며 검색해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뿌듯했다.
Q. 교내 캠페인에서 그치지 않고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도 방문하셨는데 그곳에 가기로 한 이유와 가서 보고 느낀 점이 있나요?
- 사실 그곳은 작년부터 동아리 부원들과 가기로 상의 중이었다. 어쩌다 보니 미뤄져서 올해가 돼서야 가보게 되었다. 사실 아무리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검색한들 자료의 양이 적고, 거의 비슷비슷한 내용들을 짜깁기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그래서 직접 역사관에 방문하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확히 알고 싶었다. 실제로 그곳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보다 너무 슬퍼서 고개를 돌린 기록들도 굉장히 많았다. 역사관 해설자분이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하셨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분의 말씀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께서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방문
[이미지 제공 = 풍산고등학교 동아리 VanP 부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Q.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어떤 점을 알고 느꼈으면 하나요?
- ‘팔찌 한 개, 거울 한 개 사면 된 것이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우리가 끊임없이 생각하며 외치고 실천해야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한다. (앞서 말했듯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나는) 이과인데도 불구하고 인문학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꾸준히 신문을 읽으며 자연스레 외교나 시사에 관심이 많이 생겨나서 그런 것 같다. 고집에 센 성격 탓인지 틀린 것에 대해 틀렸다고 말하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입이 근질거린다.(웃음) 그래서 자꾸만 캠페인을 계획하는 것 같다. 캠페인은 평화롭고 비폭력적으로 다수의 생각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올해처럼 교외뿐만 아니라 교내에서도 캠페인을 자주 개최할 생각이다. 이번처럼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었으면 한다.
필자는 이번 캠페인 활동에 같이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너무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점을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캠페인이 교외 행사뿐만 아니라 교내에서도 꾸준히 실시되어 의미 있는 활동과 뜻깊은 마음들을 본교 재학생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허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