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과연 그 진실은?

by 5기정다윤기자 posted Aug 29, 2017 Views 14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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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그 시작은 유럽이었다. 지난 8월 1일, 벨기에와 네덜란드 정부는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으며 7일에는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살충제 계란이 유럽 전역에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이후 영국과 프랑스에서 살충제 계란이 발견되었다.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파문은 한국을 강타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살충제 계란의 발견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불안 증폭에 따라 정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 농장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와 광주시 농가에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이 나타났고, 잇따라 대전, 인천, 강원 등에서 살충제 계란이 속출했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15일부터 모든 농가의 계란 출하를 전격 중단했고 3,000마리 이상의 닭을 사육하는 농가에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일정 수치 이상의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은 전면 회수 및 폐기 조치를 실시했다.?이로 인해 평소 계란으로 가득 채워져 있던 매대에도 절반가량만이 채워져 있었다.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유통수가 적어짐에 따른 가격 상승을 우려했으나 가격면에서 변동은 없었다. 정부의 살충제 사용 농가 발표가 지속적으로 번복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은 결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 검단점에서 만난 40대 주부 권 씨는 “검사결과 무해한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좀 불안하다”며 구입을 망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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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계란으로 가득 채워져 있던 곳이 그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정다윤기자]


정부는 전국적으로 농약 성분 검출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날짜를 미리 예고하고 방문해 검사를 실시하고 근 3년간 계란에 대한 농약 성분 검출 검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또한, 살충제 계란 농가가 최초 발견된 다음 날인 15일부터 나흘 동안 이루어진 검출 검사 결과가 지속적으로 번복되고 있으며 살충제를 사용한 농가 중 31곳이 정부가 인정한 친환경 농가임이 밝혀지며 비난을 면치 못했다.


살충제 계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은 국내에서 닭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벌레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하는 살충제로 벼룩과 진드기 등을 없애는데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비펜트린은 닭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이다. 사용 시 호흡과 사료를 통해 닭에게 흡수되기도 하는데, 잔류기간 동안 기준치 이상이 검출된 계란을 살충제 계란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아직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기간 섭취와 노출로 인한 독성으로 인한 증상은 두통, 메스꺼움, 복통, 현기증 등이 있으며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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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검단점의 살충제 계란 회수 알림글

[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정다윤기자]


정부는 국민에게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 농가의 식별번호를 공개하였고, 살충제 계란 회수로 피해를 본 제과점 등에 피해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살충제 계란의 검출로 계란의 소비률은 현저히 감소했으며 계란을 대체할 두부, 버섯, 흰살생선 등의 단백질 식품의 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은 흔히 '완전식품'이라 불린다. 하루빨리 살충제 계란 파문이 해결되어 계란이 '완전안전식품'이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정다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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