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받아야 할 말을, 왜 그가 던지는가

by 5기김민국기자 posted Aug 17, 2017 Views 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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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씨 측 "5.18은 폭동"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해서는 "완전히 날조되었다." 주장, 또다시 역사 왜곡 논란 불거져


전두환 씨의 역사 왜곡이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 가 "완전히 날조되었다.", "날조 정도가 지나치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라며 영화의 내용을 부정하는가 하면 "5.18 민주화 운동은 폭동이다."라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사실 전두환 씨의 역사 왜곡은 영화 개봉 전부터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다. 지난 4월 출간된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 사태', '북한군 개입에 의한 폭동'이라고 기술하는 등, 33가지의 내용이 왜곡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2017년 6월 12일 5.18 단체들이 광주지방법원에 '전두환 회고록'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였고 8월 4일, 광주지방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전두환 회고록'의 인쇄와 출판, 배포 등을 금지하였다. 이에 대해 전두환 씨 측은 "전직 대통령 회고록 출판을 금지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 "인권탄압"이라며 반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지시한 당사자가 할 말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전두환 씨를 포함한 신군부 세력은 '계엄 철폐'와 '휴교령 철폐'를 외치는 시민들과 학생들을 언론을 장악하여 '폭도'로 몰아갔고, 광주 시민들의 목소리를 '폭동'이라 규정하는 등 사실 은폐에 급급했으며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과 학생들을 향해 발포 명령을 지시하였다. 이로 인해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정확한 사망자수는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도 시민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계엄군의 모습이 나오는데, 한편에서는 당시 상황이 영화보다 더 심각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렇듯 무고한 시민들의 인권을 유린한 당사자가 '인권탄압'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자격이 있느냐라는 시민들의 항위가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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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민국 기자]

(사진(위): 광주광역시 5.18 기념공원)


당시 전남도청 근처 병원에서 총상을 입은 시민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는 광주광역시 시민 김성진(가명/75) 씨는 "당시 전두환의 행동은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무고한 국민들을 군인들을 이용해 살해한 무자비한 행동"이라며 "당시의 언론 통제 때문에 광주 시민들이 폭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 같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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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민국 기자]

(사진(위): 광주광역시 5.18 기념공원)


또 그는 "당시 광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길이 모두 막혀있었고 군인들이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보이는 즉시 총격을 가했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명주(가명/64) 씨도 "정말 끔찍하고 무서웠다. 군인이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잔인하다."라고 증언했다. 


이렇듯 시민들은 당시의 광주를 '슬픈 역사', '아픈 역사' 라고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씨는 "영화 택시운전사는 날조된 영화", "5.18 민주화 운동은 폭동"이라며, 시민들의 아픈 역사를 '폭동'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를 부정하는 그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거짓은, 결코 참을 이길 수 없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김민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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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장서윤기자 2017.08.18 15:50
    글을 끝까지 모두 읽어보고 제목을 다시 한 번 곱씹으니
    제목과 마지막 문장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 하네요.
    왜 우리가 묻고 따져야 할 말들을 왜 그가 도리어 던지는지.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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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기정용환기자 2017.08.20 01:31
    역사가 왜곡되어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어린 아이들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가질까봐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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