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al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도롱뇽, 그에 응답한 연구진과 학생들

by 4기박서영기자(IT과학) posted Aug 08, 2017 Views 3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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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병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질병들이 양서류를 위협하고 있다그 중 한 예시가 바로 B-Sal이다. B-Sal은 박트라코키트리움 샐러맨드리보란스(Batrachochytrium salamandrivorans)’의 줄임말로지난 2010년 네덜란드에서의 도롱뇽 떼죽음을 일으킨 곰팡이다.

네덜란드에서의 떼죽음 이후 행해진 벨기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B-Sal은 유럽의 도롱뇽 10종류 중 9종류를 감염시켰다감염된 9종류의 도롱뇽 44마리 중 41마리는 죽음에 이르렀다.

이처럼 계속해서 발표되는 연구결과에 의해 최근 서양의 양서파충류 학계는 비상사태다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이러한 곰팡이로 인해 도롱뇽이 멸종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한국의 경우는 어떠할까다행스럽게도 한국에는 현재까지 이 곰팡이가 발견된 적 없다하지만 현재 B-Sal이 발견되지 않은 미국의 경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도롱뇽 수입 금지조치를 내린 만큼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대한민국에 서식하는 도롱뇽 중에서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만 서식하는 이끼도롱뇽(Karsenia)의 경우 B-Sal에 취약할 것으로 생각되어 우리나라의 많은 양서파충류학자들을 이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끼도롱뇽.PNG

이끼도롱뇽(Karsenia)

[이미지 제공=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B-Sal과 같은 곰팡이의 경우건강한 개체도 이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외양적인 증상은 찾기 어렵다따라서 연구를 위해 많은 도롱뇽 개체 수가 필요한 상황이다이러한 상황 속 서울대학교 브루스 월드만 교수는 국내 도롱뇽 질병(B-Sal) 생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하여 대한민국 각 지역에 도움을 요청했다이 도움에 응답한 학생 중 일부는 울산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박서영(18) 학생을 포함한 일부 학생들은 약 3개월간 3회 이상의 채집활동을 실시하였다비 오는 날 돌 밑이나 유속이 빠르지 않은 연못 속수로농지 주변이 도롱뇽 발견 및 채집에 유리한 점을 이용하여 도롱뇽을 포획한 후 세척 및 개체의 피부 표면 문지르기(Swabbing) 과정을 거쳐 채취한 조직의 DNA를 보관하고 표식의 과정을 거쳤다박서영 학생을 포함한 울산과학고학생들은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생태학 및 동물행동학 분야의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체험해 봄으로써 환경 분야의 중요성을 알게 된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의견을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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