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공항고등학교 유일무이 "의료봉사 동아리" 하람을 만나다

인천공항고 자율동아리 _ 하람 단체사진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소이 기자)

Q 안녕하십니까, 공항타임즈입니다. 오늘은 교내 유일 의료 봉사 동아리 하람을 취재하게 되었는데요, 먼저 동아리 소개와 창립 이유를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의료 봉사를 동아리 주 활동으로 하고 있는 하람입니다. 일단 저희 동아리가 생기기 전까지는 저희 학교에 의료봉사 동아리가 없었습니다. 평소 의료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고, 봉사에 대한 관심이 한창 높아지고 있었기에 관련학과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소규모 자율 동아리를 운영해보자고 의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Q 네, 부원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상당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혹시 평범한 봉사 동아리나 평범한 이공계 학술 동아리가 아닌, “의료봉사” 동아리인 이유가 있나요?

A 작년에 독거노인 봉사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 ‘봉사’의 참된 의미를 느겼던 것 같은데, 나의 작은 도움이 그 분들의 힘든 삶에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다는 점, 희망과 더불어 삶에 대한 용기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은 상당한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러한 분들 가운데에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꽤 많이 계신데, 그런 분들께 보다 큰 도움이 되려면 다른 평범한 봉사활동보다 의료 봉사를 수행하는 편이 실용적이고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의료봉사 분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그렇군요. 들을수록 상당히 뜻깊고 의미 있는 동아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동아리의 장점과 전교학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일단 저희 동아리가 생명, 의료와 관련된 봉사를 중점적으로 활동하다 보니 한 가지 활동을 끝마칠 때 마다 느끼는 성취감과 자부심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레드 타이 챌린지”라는 캠페인을 진행하였는데, 이는 혈우병 환자들을 응원하고 대중에게 생소하게 다가오는 혈우병을 보다 익숙하게 인식하게끔 하는 목적의 캠페인입니다. 이는 저희가 나서 치료하거나 물리적인 도움을 주는 직접적인 의료 봉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로 하여금 우리의 활동이 그들(혈우병 환자들)을 응원하고 일반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큰 보람을 느낄 수 했습니다.

동아리 부원들이 공부와 학교생활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고, 그만큼 다른 부가적 활동들에 쏟을 여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시간적/경제적인 부담이 작용하는 동아리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줘서 매우 행복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하고 정성을 보일수록 우리 봉사의 의미는 깊어지고, 진정성을 띄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이니,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 지금 우리 하람에서 “폐의약품 모으기”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이는 함부로 버려져서 사회적/환경적으로 많은 피해를 주는 폐의약품을 보다 안전하게 수거, 처리하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천 공항고등학교 학생들이 집에 방치되어 있는 약이나 유통기한이 지나 사용할 수 없는 약을 우리에게 가져다주면 보건소나 약국에 안전하게 전달하고 환경적인 위해를 최대한 가하지 않을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을 도울 테니 학생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 _ 4기 박소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