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외국어고등학교의 특색 교육, FRONTIER INTERNSHIP

by 4기전효주기자 posted May 20, 2017 Views 23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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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고양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신예원 학생]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항상 고민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다수 청소년은 진로라고 답할 것이다. 정확히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미래에 그 분야에서 종사하기 위해서는 무슨 활동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최대 고민거리일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외국어고등학교에는 이런 청소년들을 위한 고양외고만의 학교 특색교육이 있다.

 Frontier Internship은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기획과 실행 평가를 통해 자아 탐색 및 성장을 도모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관심 분야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여 관심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거나 직접 장소를 방문하여 자신의 희망 진로 분야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Frontier Internship은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체험활동을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한 활동과 느낀 점을 바탕으로 신문을 만들어 결과물을 산출하게 된다.

 2017학년도 고양외고의 Frontier Internship은 5월 18일에서 5월 19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언론, 정치외교, 법학, 경영, 경제, 마케팅, 의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시행되었다. 여러 팀 중 법학에 관해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계획하고 추진한 활동에 대해 알아보았다.

 솔로몬 (Solve, Law)는 미래에 법조인, 혹은 법과 관련된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모인 팀이다. 솔로몬은 첫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방문하여 여러 재판을 방청하면서 판사, 변호사, 검사가 하는 정확한 직업과 재판진행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한, 둘째 날에는 포스코 법무팀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를 인터뷰하여 법조인으로서의 소양, 기업변호사가 하는 일, 담당한 소송 등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 학생들은 가장 흥미로웠던 답변은 법학과가 사라진 지금 추천하고 싶은 학과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철학과라고 답변한 것이라고 하였다. 포스코 법무팀 변호사는 법학은 서로 간의 딜레마를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철학과가 유사하고 국가 간의 정치 철학을 연구하는 정치외교학과도 추천한다고 하였다.

 학생들은 체험활동을 마친 후 학술활동, 토론과 신문작성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법학에 관심 있는 친구들인 만큼 로스쿨 폐지에 대한 찬반 토론을 진행하였다. 토론의 쟁점은 크게 비용과 형평성이었고 학생들은 각 주장에 맞는 근거를 들어서 논리정연하게 토론을 진행하였다. 찬성 측은 로스쿨은 '돈스쿨'이라고 불릴 만큼 학비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법조인이 되고 싶어 하는 몇몇 학생들의 기회를 박탈한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반대 측은 사법고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5년 정도를 공부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학원비용을 고려하면 로스쿨과 별 차이가 없다고 반박하였다. 형평성의 측면에서 찬성 측은 앞서 말한 것처럼 로스쿨은 학비가 없어서 지원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로스쿨은 대학 졸업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학생들의 권리도 박탈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반대 측은 로스쿨은 7%의 학생들을 취약계층에서 뽑아야 하므로 오히려 개천에서 용이 나올 확률이 높고 고졸출신의 합격자는 지난 10년간 5명이었고 최근 3년간 0명이기 때문에 이는 적절한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였다.

 솔로몬의 학생들은 모두 Frontier Internship을 통해 법에 대해 더욱 알게 되었고 앞으로 더욱더 자신의 진로에 대한 꿈을 키울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전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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