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 사랑합니다.” 나눔의 집에서 효 잔치 열려

by 4기정예빈기자 posted May 07, 2017 Views 2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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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토요일, 광주 나눔의 집에서 효 잔치가 열렸다. 매년 어버이날 즈음에 열리는 나눔의 집의 행사 중 하나이다. 올해에는 특별한 손님들은 물론 많은 문화 공연이 준비되어있었다.

할머니, 여기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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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예빈 기자]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고운 한복을 입고 의자에 앉으셨다. 사진사의 말을 듣고 할머니께서 환히 웃으셨다.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할머니는 고운 한복을 입고 새로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으셨다.


저 유승민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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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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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예빈 기자]


지난해의 효 잔치와 가장 큰 차이점은 많은 인파였다. 평화와 인권 전국 연합회와 한마음 봉사단 등 봉사단체 소속 고등학생들은 물론, 개인 자원봉사자들이 좁은 광장을 가득 메웠다. 무엇보다 이번 해는 취재진이 광장 앞을 차지할 정도로 빼곡했다. 그 이유는 바로 59일 있을 대선에 출마한 유승민 후보 때문이다. 유승민 후보는 나눔의 집 효 잔치 행사에 다른 바른정당 의원들과 함께 참가했다. 많은 사람이 유승민 후보를 반가워하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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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예빈 기자]


 유승민 후보는 나눔의 집 축사를 하며 한일위안부 협약에 대해 자기 뜻을 표시했는데, 한일 위안부 합의는 전부 잘못된 것이고 모두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합의가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가 없고 실제 피해자인 할머니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만큼 새 정부는 바로 재협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하였다. 일본이 거부할 시에는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이 과거사를 계속하여 반성하고 알아가는 것처럼 일본 또한 그러한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마음이 담긴 꽃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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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예빈 기자]


 오늘평화와 인권 전국 연합회 등 각 봉사단체에 소속되어 자원봉사하게 된 학생들은 각자 꽃 한 송이씩 준비해 할머니의 가슴에 꽂아드리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에 할머니는 학생들은 안아주시며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셨다. 학생들은 작지만, 자신의 마음을 가득 담은 꽃을 꽂아드리며 조금 쑥스러운 기분과 함께 할머니들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전해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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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예빈 기자]

 오늘 효 잔치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효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기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특히 한일 위안부 합의와 앞으로 있어야 할 일에 대해 말했다.

우리가 일본에 당한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여러분 저희가 어떻게 위안부입니까. 위안부 아닙니다. 엄연한 저는 부모님이 지어준 이용수입니다. 아들 6형제에 딸 하나인 저입니다.”

 할머니는 위안부라는 명칭에 대해 큰 반감을 드러냈다. 위안부는 자발적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 할머니는 위안부라는 명칭에 대해 더럽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저는 제일 걱정이 무엇이냐, 일본에 그렇게 당했는데, 지금 젊은 세대들도 미국에 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는 나이가 많습니다. 하지만 후세대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돈이 아닙니다. 사죄를 받아야 합니다. 도둑 협상으로 친일파에게 또 당해야 하는 불쌍한 우리. 지금까지도 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 마디로 누가,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든 간에 이 문제만큼은 꼭 해결하겠다는 맹세, 각서 받고 싶습니다.”

 또한, 차기 대통령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있었다.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최우선으로 한일합의를 재협상 혹은 파기를 원한다는 발언을 했다. 일본 정부로부터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원에서 온 안점순 할머니 또한 전쟁 없는 세계를 바란다고 했고, 박옥선 할머니는 자신과 같은 일본군 위안부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함께 즐기는 국악 잔치 한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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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예빈 기자]


오늘 2부 행사는 국악 한마당으로 이루어졌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두레 소리와 영화 <귀향>팀의 판소리 공연과 민요 메들리 등이 이어졌다. 판소리는 조정래 감독이 고수 역할을 맡고 국악인들이 춘향가와 심청가를 선보였다. ‘두레 소리는 아리랑 메들리를 선보여 아름다운 우리 소리를 알렸다. 할머니들은 물론 참가자들도 공연을 굉장히 재미있게 즐겼다.


흥흥 흥이 난다~ 춤꾼 노래꾼 할머니 등장이요!

 흥이 많으신 박옥선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는 공연이 끝난 후 잠깐의 시간 동안 노래와 춤을 선보이셨다. 박옥선 할머니는 춤을 추다가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지만, 다행히 다친 곳은 없던 거로 파악되었다.

170506 나눔의 집 효 잔치 이용수 할머니 노래 1 youtu.be/izWUylGbD4k
170506 나눔의 집 효 잔치 이용수 할머니 노래 2 youtu.be/wNxHj7-Om2A
170506 나눔의 집 효 잔치 박옥선 할머니 노래 youtu.be/cd-ttN0TKaE
170506 나눔의 집 효 잔치 이옥선 할머니 노래 youtu.be/5_MJlpuKcy0
[동영상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예빈 기자]

 예상하지 못한 인파에 사람들의 불만도 커져
 일부 봉사단체 회원들은 예기치 못한 인파에 불만이 있었다. 계획대로 진행되어야 했던 꽃 달아드리기 행사와 인권상 수여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눔의 집 효 잔치는 할머니들과 봉사를 하고 인권에 관심이 있는 많은 청소년을 위한 행사인데, 올해는 대선 후보자의 방문으로 취재진이 너무 많아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이용수 할머니는 사람들이 행사 때만 대거로 찾아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쁜 것을 알지만 행사때만 많이 오는 모습을 보고 마냥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일부 개인 봉사자들 또한 대선이 가까워 지면서 평소에는 발걸음도 안 하던 사람들이 나눔의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그들은 오늘과 같은 특수한 상황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정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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