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역사 교과서? 올(ALL)바르지 않은 역사 교과서!!

by 4기전은지기자 posted Mar 31, 2017 Views 1086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제목 없음.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전은지 기자]


"올바른 역사 교과서",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뜻밖에도 "올바른 역사 교과서"란 국정교과서의 다른 명칭을 뜻한다.


하지만 본 기자가 취재하며 알아본 바로는 올바르다는 역사 교과서는 전혀"(ALL)바르지"않았다.

국정교과서에 대해서는 다들 한번쯤은 기사에서,?뉴스, TV?등에서 문제에 대해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초 국정교과서는 검정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이 아닌 국가의 주도로 만든 교과서로 정확하고 사사실적인 내용을 알리기 위해 도입되었다하지만 국정교과서의 최종 본에서 오류가 단순한 오탈자를 비롯해 653개의 오류가 발견되었다고 역사학계 연합단체 등 7개 단체가 모인 역사교육연대회의가 밝혔고수정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수정이 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결국 검정교과서와 달리 국가의 주도로 정확한 내용을 알리겠다는 도입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오류투성이의 책이 나오게 된 것이다.


국정교과서에는 현재 아직까지도 많은 오류들이 있고그래서 국정 교과서에 있는 내용 중 논란 소지가 있는 내용 몇 가지를 서울의 모 대학 사학과 교수님께 질문하려 인터뷰를 요청했고,교수님의 답변을 기사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아래의 내용은 교수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인터뷰 내용---------------------------


Q1.현대사 집필진에 정통 역사학자가 한명도 없다고 하는데교과서를 집필 할 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가요?


A1. 역사학계가 거부하니까 사회과학자나 군사 학자를 영입하여 쓴 거지요역사학에서는 해방 후 현대사를 써도 앞 시기와 연동해서 씁니다만사회과학자들은 그렇지 않지요한 예를 들면 제헌헌법을 두고 정치학자들은 선진적 내용이 '이식'된 거로 이해합니다만,?역사학계에서는 3.1운동 이후 민족운동 전선에서 한반도 현실을 반영하여 끊임없이 헌법의 기본 틀을 모색해왔다고 거시적 역사적으로 이해합니다흔히 유진오를 제헌헌법 초안 작성의 대표자라고 하지요당시 유진오 책상에는 임시정부가 1941년에 만든 <대한민국건국강령>이 놓여있었습니다.


Q2. 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최종본 264(5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가 윤보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역사교육연대회의는 박정희가 관권을 동원해 역대 최소 표차로 당선된 사실은 빠지고 선거 결과만 나와 있다고 주장하며 박정희 정권이 실행한 대대적인 부정선거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역사교육연대회의가 말한 이 내용이 사실이 맞나요이 내용이 빠진다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 수 있나요?


A2. 그렇습니다이래서 친일독재 미화라고 비판받는 겁니다가급적 독재나 부정부패의 내용을 빼고 박정희 시대를 선양하고자 하는 의도가 깊이 배어 있지요.


Q3. 1984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이라 바꾸었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었는데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대한민국 수립의 차이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왜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용어 사용이 잘못된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A3. 역사적 사실로는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운 이후 해방을 계기로 국민투표를 통해 합법적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나타난 거지요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해도 일제시기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제대로 설정했다면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지만하도 비판이 나오니까 미봉적 대안으로 대한민국 수립을 쓴 거지요실제로 뉴라이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미국의 힘으로 대한민국이 세워졌다는 것을 더 강조합니다식민지를 지낸 나라의 역사교육에서 식민지배에 도전한 민족운동을 폄하하고 심지어 일제지배가 좋았다고 한다면 일제 지배 하에서 사는 게 낫지 어떻게 대한민국을 설정할 수 있겠습니까



3d0ca976642e2c116a06c0ab4b1a0f0d.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전은지기자]

Q4. 자료2를 보면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한 5.16 쿠데타를 변혁과 도전이라며 국정교과서에 서술하였는데교수님께서는 5.16을 변혁과 도전이라고 생각하시나요쿠데타라고 생각하시나요?


A4. 당연히 객관적 사실로서 합법적 정부를 군사력을 동원하여 무너뜨린 쿠데타지요


4c51ccba0b050331fd7e63c159493629.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전은지기자]


Q5. 자료3을 보면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좌파세력이 발전하게 되었다며 좌파세력이?5.18에 관련이 있다는 것처럼 서술이 되어있는데어떤 사실이 진실인가요만약 좌파세력이 간섭된 것이라면 이에 따른 근거나 뒷받침될 근거가 있는 건지요아니라면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인가요?


A5. 이건 전혀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이건 최근에 미국도 금시초문이라고 자료로 밝힌 적이 있습니다한국의 수구집단(보수가 아니라)들은 모든 문제에 무조건 공산당이 개입했다고 설정하지요그래야 자신들의 정당성이 살아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심지어 4.19 때 김주열 시신이 발견되자 마산시위도 공산당 소행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Q6. 자료 1을 보면 국정화 교과서 오류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단순한 오탈자부터 사진 문제편향된 시선 등 다양한 오류가 있다고 나옵니다국정교과서 시범학교에서 이런 편향되고 잘못된 내용을 학생들이 배우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을까요?


A6.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과거(특히 박정희)정부가 훌륭했다고 예찬만 한다고 채워지는 것이 아닙니다고대나 중세시대에 어떤 왕에서 어떤 왕으로 이어지는 것을 정통성으로 보는 시대가 아니지요그렇다면 김일성 체제 찬양으로 일관하는 북한의 교과서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내가 살고 있는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하나하나 나아지도록 하는 것이 정통성의 내용을 채우는 것입니다.


Q7. 마지막으로 교수님은 국정교과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7. 대한민국 사회는 다양한 생각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국정교과서는 세계에서 북한 등 극소수 나라에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격측면에서도 창피한 일이지요. 50년 전에나 통할 얘기를 지금 강요하려고 하는 정부의 생각이 그만큼 뒤떨어져 있는 겁니다교과서는 결국 검인정에서 자유발행제로 나아가야 합니다검인정제도 역시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습니다지금 우리는 거의 국정에 준하는 검인정 수준입니다.


위의 인터뷰를 보다시피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을 왜곡하고미화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또한 이 인터뷰의 내용에 언급된 것뿐만이 아닌 많은 오류가 현재까지도 국정교과서에 실려 있다.


과연 이런 교과서를 "올바르다"고 칭할 수 있을까? "올바르다"의 사전적 의미는 [말이나 생각,행동 따위가 이치나 규범에서 벗어남이 없이 옳고 바르다.]는 뜻이다.

하지만 위의 국정 교과서는 옳고 바른 내용이 아닌 편향되고 미화된 내용이 담겨 있다이런 교과서를 어떻게 학생에게 배우게 할 수 있을까?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일 만큼 역사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지금학생들이 올바르고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라도 오류투성이인 국정교과서가 아니라 정확한 사실만이 실려 있는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 4기 전은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건학기자 2017.04.04 11:46
    국정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네요. 기사의 입장처럼 오류가 없는, 정확한 사실만이 실려 있는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4기정현호기자 2017.04.06 20:26
    인터뷰 잘 봤습니다.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 국정교과서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잘 짚어주셔서 속 시원하게 읽었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교과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Articles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