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시간표. ‘맞춤형 교육과정’이라고 들어봤니?

by 4기이승은기자 posted Mar 25, 2017 Views 22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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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 남일면 시골에 위치한 별무리고등학교(이하 별무리학교)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진로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이 한창이다. 2015년 고등학교 개교이래 약 1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별무리학교는 일반 국공립 학교의 형태가 아닌 미인가 대안학교로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졸업식과 동시에 졸업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검정고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는, 졸업장도 나오지 않는 학교에 다니는 이유가 궁금할 수 있다.

별무리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의 목적 및 목표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부와 명예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와 명예, 권력보다 나의 가치를 알고 세상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이 학교의 최종 목표다.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행하지 않았던 2015년 당시의 시간표는 일반 국공립 학교 시간표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다. 나름의 특색이라고 한다면 ‘가치' 수업 시간을 통해 국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노인 복지문제, 인권문제, 탈핵(원자력 발전소 폐지) 등을 조사하여 발표하는 수업 등과 같은 시간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시행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이 직접 수업을 개설하고 멘토 선생님을 지정해 학점을 받는 제도로 둔갑했다. 학생들뿐 아니라 선생님들도 직접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하여 시간표를 짠다.


‘자신의 의지로 채우는 시간표라면 공강을 많이 넣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전체 시간인 29학점(1학점에 1교시를 뜻한다) 중, 필수 학점으로 운동과 가치 수업, 토론 학술적 글쓰기 및 R&E (소논문 작성) 시간이 4학점으로 지정되어 있다. 선택 학점은 최대 25학점이 가능하지만 모든 시간을 빡빡하게 채우면 과부하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최소 이수 학점을 17학점으로 지정해 운영되고 있다. 공강을 넣을 수 있는 시간은 최대 2시간으로, 이 외에 남는 시간은 수업을 듣지 않아도 학생들은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개인 자습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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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승은기자]

이승은기자의 12학년(고3)1쿼터 시간표.



또한 ‘맞춤형 교육과정’제도는 일반 국공립 학교에서처럼 1학기와 2학기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1년을 4쿼터로 나눈다. 한 쿼터는 8주로 구성되어 쿼터가 끝난 후 한 주(9주차)는 평가 시간을 갖는다. 여름, 겨울 방학과 같은 별다른 방학이 없는 1,3쿼터는 쿼터 생활(9주)을 다니고 난 후, 일 주간의 쿼터 휴식을 갖는다.


교육과정 이행 기간 (8주간)

평가기간 (1주간)

쿼터 방학 (1주간) or 여름 겨울 방학


‘맞춤형 교육과정’ 2년 차에 접어든 지금, 아직도 부족한 점이 있지만 학생들의 지속적인 건의로 별무리는 성장해가고 있다. 아직 자신의 명확한 꿈과 진로가 없는 친구들은 맞춤형 교육과정과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자신의 장래희망 직업을 찾아가고,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깊게 고민할 수 있게 된다. 엄청난 입시 스트레스와 고등학생이라는 타이틀은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을 더욱 괴롭게 하며 숨통을 조여오고 있지만 ‘입시'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찾도록 돕는 별무리학교의 행보,‘별무리학교 친구들은 지금의 모습 그대로, 견고히 그리고 열심히, 높이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강신청 방법!

별무리학교는 교내 기술 정보 선생님께서 직접 만드신 프로그램(BLMS)을 통해 수강신청 및 과목 개설, 시간표 확인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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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승은기자]

1.별무리학교 수강 신청 사이트 (http://mrgoodway.cafe24.com/ver2/index.php) 에 접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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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승은기자]

2. 설계 - 학습계획서 칸에 들어가서 시간과 장소, 멘토 선생님을 정한 후, 8주차까지 교육과정을 직접 세우고 어드바이저 선생님이나 멘토 선생님과 상의하여 평가 방법을 정한다. 개인이 개설하는 과목이지만, 친구들이 이 수업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계획서를 작성하며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년, 수준, 학점(몇 시간인지), 교재 등을 작성해야 한다. (역량 및 가치 분야는 학교 가치관이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설명을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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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승은기자]

3. 설계 - 수강신청을 누르고 강의를 듣고 싶은 선생님의 성함을 누르면 선생님이 개설하신 과목들과 선생님들이 멘토로 지정된 강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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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승은기자]

4. 신청 가능한 강의는 별표 신청칸을 눌러 신청한다. 교과 신청 시, 미리 신청되어 있는 시간표를 고려하여 ‘시간 중복'등의 표시를 통해 원활하게 시간표를 짤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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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승은기자]

5. 결과 - 학습계획서 칸을 누르면 강의가 8주 동안 어떻게 진행되고 평가되는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등을 알 수 있어 시간표를 짜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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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승은기자]

6. 결과 - 시간표에 들어가면 자신의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는데, 별무리에 재학 중인 모든 고등학생의 시간표를 찾아볼 수 있다. 수강 신청 순서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잘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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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승은기자]

7. 시스템 - 개설 강의 목록을 들어가면 개설 강의 목록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1쿼터에 등록된 개설 강의 수는 총 27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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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승은기자]

8. 시스템 - 강의실로 들어가면 각 장소 및 시간마다 사용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볼 수 있다. 또, 수강 신청한 수업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승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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