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다른 세상으로, 풀다이브 기술

by 4기김세원기자 posted Mar 20, 2017 Views 3657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너브기어를 착용하고 코드를 연결한 후 호환소프트웨어를 작동시켜 접속한다. 눈앞에 보이는 나무와 벽돌로 된 길, 아래로 내려다보니 발과 의지대로 움직이는 손이 보인다. 여기는 소드 아트 온라인 속이다.

  위 내용은 일본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의 시작 부분이다. 이 만화는 주인공이 가상현실게임인 소드 아트 온라인을 하면서 겪는 일을 그려낸 작품이다. 하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가상현실과 같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이다.

  현재 가상현실 기술은 오큘러스 리프트’, ‘기어 VR’과 같은 시각적인 수준의 가상현실 구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 만화 속에서는 시각 수준의 가상현실을 넘어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할 완전몰입형 가상현실기술을 그리고 있다. 이 기술은 풀다이브 기술이라고 불리며, 이때 풀다이브기술(full dive technology)이란 기계 사용자의 현실 육체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사용자의 뇌파가 현실의 육체에 명령을 내리는 신호를 게임 서버가 중간에서 수신한 후 게임 데이터를 다시 사용자의 뇌로 송신해 게임 속 가상환경을 실제 현실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한마디로 기계가 안구를 향해 강한 빛을 쏘고 홍채를 인지해 화면을 바꾸는 게 아닌, 사용자가 가수면 상태로 직접 접속을 하여 시각, 청각 정보 등을 받아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촉각이나 미각, 후각을 추가하여 너브기어에서 몸으로 출력되는 신호를 척추로 전달하여 완벽한 가상현실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PicsArt_03-20-01.53.3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세원기자]


 하지만 풀다이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청각, 시각, 촉각, 후각, 미각의 정보를 합쳐 적어도 약 2,800,000,000 bps (bps-Bit per second의 약자로, 1초 동안 전송할 수 있는 모든 비트(bit)의 수)를 전달해야 하는데, 아직 개발 단계인 5G가 약 300,000,000 bps 정도라고 하니 이렇게 큰 정보를 1초당 보내는 기술은 개발하는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수확과속의 법칙을 들어보았는가. 수확 즉, 과학기술의 발달은 점점 빨라진다는 법칙으로 예를 들면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는 10년 후에나 나올법한 프로그램이었지만 벌써 작년 일이 되어 버렸다. 이처럼 수확은 과속 될 것이며 이 법칙에 의하면 21세기 동안 인류는 20,000년에 걸쳐 발전할 수 있는 정도를 단 1세기 만에 넘어버릴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법칙에 의하면 풀다이브 기술의 조건이 2030년에 모두 갖춰진다고 한다.

  그러나 풀다이브 기술이 개발되면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 가상현실은 현실과 더 이상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완벽하게 구현이 된다는 것이다. 당신은 현실에서 총을 난사하거나 흉기를 휘두르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는가? 이것이 단순히 가상이기 때문에, 게임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도덕적 가치문제는 단순히 플레이에 제약을 건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가상현실게임은 완벽히 구현되는 순간 더 이상 게임이 아니게 된다. 그건 또 하나의 현실이지 게임도, 가상도 아니다. 또한 영화 매트릭스처럼 기기에 연결되어 현실을 잊은 채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막기 위해서는 개발 이전에 완벽한 안전장치를 구축해야 한다. 단순히 막대한 경제적 이익과 기술적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개발부터 하려고 드는 것은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릴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판도라라는 여인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인간에게 해가 되는 온갖 것들이 봉인된 항아리를 열었고, 그러자 안에서 죽음과 병, 질투와 증오와 같은 수많은 해악이 한꺼번에 튀어나와 사방에 흩어지게 되었다. 판도라는 허둥대며 항아리를 닫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모든 해악은 풀려나오고 만 것이다. 다만 유일하게 항아리 안에 들어 있었던 희망을 제외하고는. 지금 우리는 항아리 앞에 서 있는 판도라와 같은 상황이 아닐까. 아직 항아리는 열리지 않았고,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김세원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9547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40993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32673
막대 풍선 대신 플라스틱 응원 배트...야구장 속 일회용품 줄이기 file 2023.05.29 정해빈 14502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국청소년진흥협회' 경찰에 수사 의뢰 file 2023.05.26 디지털이슈팀 12660
[포토] 굿네이버스 서울서부지부, 기후위기 캠페인 진행 file 2023.05.25 김동연 10797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 '거신: 바람의 아이' 18일 개봉 file 2023.05.25 유영진 16070
신창섭 감독의 토종 애니메이션 '거신: 바람의 아이' file 2023.05.25 정윤서 16370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 열려 file 2023.05.24 이주하 13405
[포토] 2023 목포노을드론라이트쇼 공연 file 2023.05.24 조연재 8678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8개 나라의 특색 모아 2023.05.24 박상연 9946
토종 애니메이션 '거신: 바람의 아이', 제주의 신화를 풀어나가다 file 2023.05.24 육아연 13406
국산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거신: 바람의 아이' file 2023.05.24 최영서 13020
경기 부천에 '부천아트센터' 개관...문화도시 부천의 발돋움 file 2023.05.24 박도현 13351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담아낸 이건희 특별전...울산서 열려 file 2023.05.11 조나영 12758
'기후산업국제박람회' WDE 2023, 부산에서 이달 말 열린다 file 2023.05.06 배경민 13480
[포토] '뒤샹의 후계자'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5.06 이정연 14717
연극 ‘소년대로’, 보호종결아동들의 위태로운 삶 그렸다 file 2023.05.06 최승현 11884
친환경 실천하면 포인트 쌓인다...탄소중립포인트 제도 file 2023.05.06 이주하 10537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했던 이유 file 2023.05.06 최지민 13053
경남도 의령군서 '제48회 의령홍의장군축제' 개최 file 2023.05.03 김민성 12395
[포토] 부산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슬픈 나의 젊은 날'전 file 2023.05.03 이성재 12673
성곡미술관의 '원계홍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가다 file 2023.04.26 이민주 14374
[포토]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의 장, '2023 서울모빌리티쇼' file 2023.04.26 이도혁 12507
[포토] ‘웰컴 투 조선’ 송파책박물관 기획특별전 file 2023.04.19 이규성 10543
리움미술관 카텔란전, 관람객 눈길 끈 작품 3가지 file 2023.04.19 김민준 12967
빅뱅 지드래곤, 인기 여전하네...'스타들과 함께 포즈' file 2023.04.19 박태양 13308
외로운 이들에게 바치는 영화, '거울 속 외딴 성' file 2023.04.19 유영진 15101
2년 만에 개최된 서울모빌리티쇼...관람객 '북적북적' file 2023.04.18 박서율 13387
공연 '소년대로' 오는 16일까지 대학로서 공연 file 2023.04.12 박도현 12927
일본 애니메이션 '거울 속 외딴 성' 12일 극장 개봉 file 2023.04.12 최영서 17149
영화 '거울 속 외딴성' 오는 12일 개봉...한국 박스오피스 상륙 file 2023.04.11 최나린 14908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이건희컬렉션 두 번째 전시" file 2023.04.11 이도연 12045
[기자수첩]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레터링 케이크' file 2023.04.11 최승현 20750
메가박스, 2023 WBC 생중계로 야구팬들 소집 file 2023.04.11 정해빈 10038
리움미술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전 개최 2023.04.11 박도현 12291
[포토] 서울시립미술관 '키키 스미스-자유낙하'전 file 2023.04.11 김진영 12674
우리나라 대표 벚꽃 축제 '진해 군항제'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4.07 이설현 14497
서울 속 작은 서울, '서울 바이브' 전시회 file 2023.04.07 김진원 15193
이상일 작가와 함께한 '여인과 인생' 특별전 file 2023.04.06 이재은 13819
기술의 무대가 열리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file 2023.04.06 정윤서 10292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 '2023 서울모빌리티쇼' 킨텍스서 개최 file 2023.04.03 조영채 17504
SKT,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체험관 선보여 file 2023.03.30 디지털이슈팀 10681
매진 행렬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막을 내리다 file 2023.03.27 유현서 12136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WE' file 2023.03.27 고민서 17210
도심속 찬란한 멋과 예술, '제3회 부산 희망드림 빛축제' file 2023.03.27 김보민 12872
서울바이브 SEOUL VIBE, 서울의 모습을 담다 file 2023.03.27 이준오 14490
천안시, 빵의 도시를 위한 새로운 발돋움...베리베리 빵빵데이 개최 file 2023.03.24 박상연 10810
'서울 바이브' 전시, 서울의 역설적인 분위기를 담다 2 file 2023.03.22 유영진 141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