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관 점거 153일째, 물대포로 농성 해산...해산되기까지 과정

by 4기최문봉기자 posted Mar 15, 2017 Views 1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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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대 본관 학생, 직원과의 충돌로 부상

총학생회 "이는 반인권적이며 비정상식적인 일.."

배곧 신도시 계획안에 시흥캠퍼스 사업이 포함


지난 11, 서울대학교 본관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추진 전면 철회 농성을 하던 학생들이 학교 측과의 물리적 충돌 때문에 해산되었다. 이후, 오후 6시 학생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본관에서 퇴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시흥캠퍼스 반대 본관 점거 농성은 153일째에 중단되었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본부 점거 학생들 측에 따르면, 학교 직원 400여명이 11일 오전 630분에 점거 중인 본관에 진입을 시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전 810분부터 직원 100여명이 본관 1층으로 진입하여 점거 농성 중인 학생 50여명을 끌어냈으며 일부는 사다리차를 이용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직원 간의 충돌이 발생하여 학생 1명은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일부 학생은 찰과상 등의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이날 낮 12시에는 학생 70여명이 본관 밖에서 대학 본부 측의 폭력 침탈을 규탄한다는 연좌농성을 벌였다.


그리고 이후, 본관 4층에 학생 12명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학생 일부가 이들에게 식료품을 조달하기 위해 재진입을 시도했으나 직원 측이 문을 봉쇄해버려 정상적인 진입이 어려웠다고 한다. 이에 일부 학생은 소화기로 문을 훼손하여 진입을 시도하였고, 이 과정에서 분말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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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미지 제공=서울대총학생회] 학생들이 물대포를 맞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터진 분말로 다수 직원이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일부 직원이 소화전 물을 분사한 것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물을 맞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용역업체 직원이 포함되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대치가 계속 이어지자 4층에 고립되었던 학생들도 오후 530분에 자진 퇴거하였다. 이에 학생들은 대학에서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이 일어났으며, 이는 반인 권적이며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경기도 시흥 시에 실시 될 배곧 신도시 계획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전, 2013년에는 서울대 학생들이 기숙형대학(RC, Residential College)도입 관련으로 재논의 촉구를 위해 삭발을 하기도 했다.

2015년 2월 11일, 배곧 신도시 교육도시 청사진 마련 기본계획 수립 발표

2015년 2월 22일, 서울대의 요구로 배곧 신도시 지역특성화(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실시협약 연기

2015년 3월 12일, 시흥시 관계자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의 실시협약 체결을 확신. 법적 구속력을 포함했기에 2018년 개교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

2015년 4월 6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성낙인 서울대총장은 '서울대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 협약은 기숙사 활용방안, 제 2판교 테크노밸리 내 오픈랩연구소 운영, 시흥캠퍼스 연구 사업화 단지 조성 등이 포함

2015년 6월 4일, 교육부는 서울대 측으로 '캠퍼스 이전은 학과가 옮겨 가는 것으로 내부 구성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명칭 사용은 부적절하다'는 공문을 보냄. 시흥 시 관계자는 2012년부터 확정하고 사용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함

2015년 10월 30일, ㈜한라는 시흥 시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캠퍼스처럼 꾸민다고 밝힘

2015년 12월 7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윤식 시흥시장 외 여야의원들이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 실시협약 체결 요구함

2015년 12월 23일, 김윤식 시흥시장과 전태원 서울대 사범대학장 등이 교육협력센터 설립 업무 협약 과정에 김 시장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언급하자 이날 협약이 무위로 끝남

2016년 1월 11일, 서울 사범대와 경기 시흥시의 교육협력센터 설립 업무 협약이 성사

2016년 2월 5일, 대우조선해양과 한라 대표이사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험수조 연구센터 설립 실시협약 체결

2016년 5월 30일, 서울대 이사회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실시협약 체결하기로 의결함

2016년 6월 14일 서울대 학내구성단체는 실시협약 저지를 촉구. 이유는 학내구성원의 의견 배제, RC도입, 교육 공공성 침해, 학생자치 혼란 등

2016년 7월 4일, 서울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고 함

2016년 7월 10일, 시흥캠퍼스 조성 실시협약 체결이 학생들의 반발로 연기

2016년 8월 18일, 배곧 신도시 주민들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 지연으로 반발

2016년 8월 22일, 시흥캠퍼스 조성 실시협약 체결

2016년 8월 23일, 서울대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철회 촉구

2016년 9월 1일, 서울대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철회 촉구 천막농성에 돌입

2016년 9월 6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시흥캠퍼스 추진에서 학생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에 유감 표명

2016년 10월 10일, 전체총학생회 참석자 74.9%(1610명)로 협약 철회 요구 가결, 56.2%(1097명)의 찬성으로 점거 결정. 이날 서울대 학생들은 총장실 및 본관 점거 농성

2016년 10월 11일, 서울대 총학생회 측은 대학 본부 4층 점검, 150명이 총장실 서 밤샘 농성, 대학 본부가 추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공식 선언, 이어 본관 출입 통제 실시

2016년 10월 17일, 시흥캠퍼스 설립 반대 목적으로 본관에 총학생회, 단과대학 등 깃발 게양, 이날 촛불집회 열림

2016년 10월 19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개교 70주년에 본관 점거가 발생하여 불행하다고 밝힘

2017년 1월 11일, 학과장들은 비상학사위원회에서 본관 점거 책임 학생 29명에 대한 징계 혹은 출교(재입학, 편입학, 고졸로 강등)를 의결

2017년 1월 23일, 본관 점거 학생들은 학사위원회를 방문하여 징계 철회 요구. 학교 측에 따르면 학생들이 교수들의 출입을 막아 감금시킨 것, 학생 측에 따르면 교수님들이 자진해서 남은 것

2017년 1월 27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징계 절차 일시중단, 점거 관련 사태 해결 희망

2017년 2월 24일, 학위 수여식에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요구 플래카드가 걸림

2017년 3월 1일, 총학생회는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점거 농성 지속을 위한 안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3월 총력 투쟁(원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 '대학 본부 협상 및 점거 농성 투쟁 병행(이견)'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 학생총회 소집하여 확정안을 두고 표결에 부치려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성사되지 못함. 이후 점거 유지

2017년 3월 11일, 서울대 학생들과 직원 충돌, 점거 학생 측 퇴거 의사 밝힘. 본관 점거 농성 153일째에 해산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최문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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