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도시 [이미지 제공=IsaThalh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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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도시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녹색 도시의 조성은 산업화로 병든 지구를 고쳐내기 위해 사람들이 과거 선조들이 살았던 환경처럼 우리 생활 공간 내의 녹지를 풍부하게 키워내려는 움직임입니다. 이 추세에 따라 현재 세계 곳곳에서 식재, 즉 나무 심기의 문화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산업화 이전 우리 선조들의 역사에서는 식재 문화가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지금부터 여러분과 조선으로 들어가 이를 탐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지민기자]
우리가 흔히 아는 4월 5일 식목일은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친경한 것을 기념하는 날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때부터 매년 식목행사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가장 실제적으로 식목 문화를 선도한 왕은 누구일까요? 바로 조선의 중흥을 이끈 것으로 유명한 정조입니다.
정조 초상화 [이미지 제공=Sithijainduwaraparanag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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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모든 환경 관리의 근본이 식목에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일례로 "홍재전서"에 따르면, 산 보전을 위해서는 관리보다 식목이 더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는데요.
그래서 정조는 관리들에게 나무심기를 굉장히 엄격하게 시행했습니다. "비변사등록"에 따르면 한 번은 지방관과 병사가 소나무를 심으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았더니 파직시켰다고 합니다. 또 반대로 "대전통편"을 보면 소나무 1,000그루를 심어 키운 사람에게 상을 내리며 식재를 유도하기도 했다는데요. 이처럼 정조는 당근과 채찍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나무심기를 관리했으며, 그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조사하면서 식재를 중시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정조는 왜 이리도 지극정성으로 나무를 심게 된 걸까요? 당시 나무는 백성들의 생계유지와 직결되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자식을 대신하여 부모를 지킨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여의고 그에 대한 효심으로 식목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결국 백성의 행복을 추구하며 ,그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임금이자 어버이로서의 식목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 증거는 사도세자의 무덤 근처에 위치한 수원화성의 녹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처음에 제가 언급했던 이야기로 돌아가 봅시다. 녹색 도시. 정조가 현재 ‘녹색 도시’를 추구하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남겨진 울창한 녹지를 통해서 어떤 교훈을 전해주고 있는 것일까요?
백성과 환경을 살리는 식목을 열정적으로 추구했던 정조라는 인물. 나무에 깃든 그의 얼과 정신은 자연과 인간 모두가 어울려 사는 이 ‘녹색도시’를 진정으로 건설하기 위한 일종의 지침을 제시해주고 있을 것입니다.
정조의 사람에 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환경에 대한 애정.
그것이 바로 그에 대한 답이 아닐까요?
위의 이미지는 사용 허락을 받은 사진(이미지 제공)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최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