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속에 숨겨진 비극적인 운명 '팬텀'

by 4기고다연기자 posted Feb 09, 2017 Views 1304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 원작소설인 오페라의 유령을 무대화한 작품 뮤지컬 '펜텀'2015년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그 열기를 이어 2016년 다시 공연을 올리게 되었다. 2015년 초연에 연간 티켓판매순위 1, 골든 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수상하면서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 받았다. 또한 2015년에 열연을 펼쳤던 박효신, 김순영, 신영숙 외 3명의 배우와 함께 박은태, 전동석, 김소현, 이지혜, 정영주 외 3명의 배우가 새롭게 합류를 했다. 2015년에 이어, 2016-2017년까지 큰 흥행을 이룬 팬텀의 배경과 관람 포인트, 그리고 아쉬웠던 부분을 서술해보려고 한다.


KakaoTalk_20170208_20130549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고다연 기자]

 

<뮤지컬 팬텀의 배경>

 

극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극장은 실제로 파리에서 오페라 가르니에/가르니에 궁으로 불리는 오페라 극장이다. 이 극장에는 뮤지컬 팬텀 1막 엔딩 부분에 떨어진 샹들리에가 실제로 있다고 한다. 샹들리에가 떨어진 장면은 원작 소설가 가스통 르루가 영감을 얻은 장면 중 하나인데, 그 장면은 실제로 1896년 공연 중 실제로 있었던 사고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그 이후 샹들리에가 떨어진 적 있었던 자리에 앉았던 관객들은 공연 내내 불안해하다가 끝나자마자 공연장을 빠져 나오는 그러한 웃지 못할 해프닝 또한 있었다고 한다.

 

극중 가면 속에 숨겨져 비극적인 비밀을 가지고 살았던 팬텀이 살았던 지하묘지 또한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 오페라 하우스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는 이 곳은 호수 터 가까이에 위치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진짜 지하에 물이 가득 있어 건물을 설계할 때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물을 퍼내기도 어려워 건물의 중심부를 가장 가볍게 해서 설계하여 그 단점을 보완해 건물을 지었다고 하니, 만약 그 지하부분을 매웠더라면 팬텀 속의 매혹적이고 비극적인 팬텀은 태어나지 못하지 않았을까?

 

<팬텀의 관람 포인트>

 

끝없이 바뀌는 무대장치들에 앞서 화려한 무대 의상들에 대하여 먼저 서술해 보려고 한다. 극중 실제 오페라 공연의 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고 사치스러운 행동을 하는 등장인물들이 있으며, 실제 파리의 파티장을 보여주는 장면 또한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추어 만들어야 하는 의상이 수십 벌이 넘는다. 그 중 주연과 주연급 조연을 맡은 크리스틴 다에와 마담 카를로타의 의상이 대표적이다. 마담 카를로타는 사치스럽고 허영심이 많은 인물로 그게 걸맞게 각 장면마다 색다른 옷을 입고, 자신이 출연하는 모든 오페라에서는 자신의 비중이 가장 커야 하기 때문에 역할과 관련 없이 자신을 가장 화려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담 카를로타의 의상이 화려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에는 혼자 무대에 있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들고 춤추는 의상, 파티장에서 다른 이들과 다르게 청아하고, 순수한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입은 새하얀 드레스 등 각 장면에 맞추어 수수한 의상이나 화려한 의상들을 교체하여 입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극의 중심인물인 팬텀의 가면이다. 극 중 팬텀의 설정이 자신의 흉측한 얼굴을 혐오하여 가면을 쓰고 다니는 설정이다. 따라서 극중 배우의 표정 연기를 볼 수 없다.그렇다면 어떻게 극중 인물에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가 바로 가면이다. 팬텀이 환희에 가득 차 있을 때는 기분을 보여주는 한희의 가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장하지만 동시에 화려하며 비극적인 운명을 한탄할 때는 날개가면, 자신만이 이해 할 수 있는 슬픔을 표현할 때는 눈물가면-피에로의 눈물가면, 크리스틴 다에를 납치할 때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준 보석가면, 크리스틴을 위험에 빠트린 카를로타를 응징할 때는 분노의 가면을 , 그가 사랑하는 크리스틴을 바라볼 때는 아무런 장식도 없는, 팬텀 본연의 모습을 부각시킬 수 있는 순백색의 사랑의 가면을 사용하며 표정 연기 대신 장면과 상황에 맞추어 다양한 가면을 사용한다. 매번 바뀌는 팬텀의 가면 또한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세 번째로 주목할만한 점은 무대장치이다. 먼저, 떨어지는 샹들리에가 단연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1막 마지막 장면에서 카를로타의 음모에 빠져 위험에 빠진 크리스틴을 구하기 위해 떨어뜨린 샹들리에는 1막 마지막 부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그 상태 그대로 막이 내린다. 팬텀이 샹들리에를 지탱하는 줄을 끊으면서 쾅, 쾅 하면서 떨어지는 샹들리에는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쾅, 쾅 하고 떨어지게 만든다. 두 번째로는 2막 시작부분에 'Without your music' 넘버에서 팬텀이 배를 타고 등장하는 부분이다. 이 장면은 드라마 '내성적인 모스'의 도입 부분에 잠깐 나온 부분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장면에서는 별개의 무대 장치가 배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배우가 직접 배의 노를 잡고 운전한다고 한다. 실제로 캐스팅되면 가장 먼저 연습하는 것이 배를 운전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배를 운전하다가 배를 회전할 타이밍을 놓쳐 오케스트라 석을 덮칠 뻔 한 적이 있다고도 한다.

 

<아쉬웠던 부분>

 

일단 귀에 꽂히는 킬링넘버가 없다. 킬링넘버라 하면 극의 제목을 말했을 때 '! 그 작품에서는 그 곡이 유명하지!' 라고 할 수 있는 넘버를 말한다. 예를 들어 뮤지컬 '지킬 엔 하이드''지금 이 순간' 과 뮤지컬 '캣츠''Memory'를 예시로 들 수 있다. 비슷한 넘버의 반복과 아름답긴 하지만 팬텀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더욱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딱 들었을 때 나 또한 그의 비극적인 운명에 절규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그러한 넘버가 없다는 것이다. 넘버 중간중간에 재치 있는 춤 동작이나 손의 움직임, 시선 처리 등이 그러한 점을 보완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들었을 때 집에 가면서, 또는 쉬는 시간에, 법을 먹을 때 등 머리에 번쩍 하고 나타나서 흥얼거릴만한 기억 속에 박히는 넘버는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자잘한 음향사고이다. 알아채기도 어렵고 많지도 않지만 가끔 식 나타나는 음향사고는 관객들을 의아하게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가 갑자기 나오지 않다가 넘버 중간에 나오는 그러한 자잘한 사고들이 있다.

 

세상에 완벽한 극은 없다. 비록 약간의 실수와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웅장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뽐내는 음악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틴 역을 맡은 배우들은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를, 팬텀역을 맡은 배우들은 땅을 파고 들어갈듯한 저음과 비극적인 운명을 보여주는 높은 고음에서의 절규, 마담 카를로타의 역을 맡은 배우는 다소 욕심 많고 이기적이어서 엽기적인 목소리, 마지막으로 젊은 카리에르와 그의 연인 벨라도바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추어 연기한 발레 등 다양한 관람 포인트들이 많아 그것만으로도 멋진 극이다.


KakaoTalk_20170208_201304649.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고다연 기자]

 

뮤지컬 '팬텀'2017226일에 서울 블루스퀘어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의 지방 공연 투어를 간다.

 

EMK 뮤지컬 컴퍼니 홈페이지: http://www.emkmusical.com/

뮤지컬 '팬텀' 공식 홈페이지: http://www.musicalphantom.com/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고다연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조은아기자 2017.02.12 11:55
    정말 좋아하는 뮤지컬인데 장단점에 대해 서술한 기사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
    4기이지나기자 2017.02.13 22:10
    전에 봤던 뮤지컬인데 이렇게 기사로 또한번 접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나는것 같네요!

Articles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