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의 여행',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by 4기김단비기자 posted Jan 17, 2017 Views 15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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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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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단비기자]


‘오늘 우리는 앨빈 켈비의 생애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올 겨울로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약 4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피아노 중심의 아름다운 넘버들과 따뜻한 메시지로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이야기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슬럼프에 빠져 몇 년 째 새 책을 출판하지 못하고 있는 토마스 위버(이하 톰)가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해온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일주일 전 다리에서 뛰어내려 죽은 앨빈 켈비(이하 앨빈)의 장례식에서 낭독할 송덕문을 쓰기 위해 앨빈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해온 두 사람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에 물들어가는 톰은 여전히 어린아이 같고 사차원적인 앨빈을 이해하지 못한다. 애써 앨빈을 외면해왔던 톰은 앨빈이 죽고 나서야 그가 써온 수많은 책들의 영감이 전부 앨빈에게서 받았던 것임을 깨닫고 절망감을 느낀다.

‘네 머릿속에 이야기만 몇 천개야! 왜 없는 이야길 자꾸 찾아.’

‘흘러간 틈새에, 놓친 순간 속에 커다란 비밀이 있는 게 아냐. 야, 괜찮아. 네가 찾던 이야긴, 잘 봐. 전부 여기 있잖아.’

죄책감에 빠진 톰의 머릿속에 나타난 앨빈은 그가 잊고 있었던 중요한 사실을 일깨우고, 마침내 톰이 앨빈의 송덕문과 새로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앨빈이 톰의 기억 속에서 그랬던 것처럼, 작품은 두 사람의 인생을 통해 바쁘고 고단한 삶 속에서 소중한 수많은 것들을 잊은 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이를 깨닫게 하고, 포근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작품이 전하는 따스한 메시지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섬세한 무대와 소품, 조명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무대에는 톰의 머릿속에 있는 기억들로 이루어진 책방이자 앨빈이 운영했던 시골 마을의 작은 헌책방이 있다. 낡은 스탠드 같은 앤티크 소품들을 비롯해 수많은 책들, 벽에 걸린 액자와 그림들, 그리고 배우들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비치된 물병마저 오래된 책방을 떠올리게 한다. 현실과 기억의 교차가 이루어지는 곳인 만큼 책장 속에서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열두 권의 책 모양 조명들이 반짝인다. 바깥 사이드의 조명들은 현실과 기억 속을 구분하는 듯이 책방을 둘러싼 경계를 만든다.



100분 동안 단 한 번의 암전도 없이 오직 두 명의 배우가 이끄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많은 뮤지컬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이번 시즌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공연 재관람 도장을 3개, 6개, 9개씩 모을 때마다 한 장씩 주어지는 세 종류의 스티커 중 하나가 공연이 시작한지 약 한 달 정도 된 지난 13일에 모두 소진되었음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스티커가 종류별로 각 500장씩 준비되어 있다는 제작사의 기존 공지를 보아, 적어도 500명 이상의 관객이 작품을 3회 이상 관람했음을 알 수 있다.

덧붙여 12회 이상 관람객에게는 R석 초대권을, 24회 이상 관람한 관객들 중 선착순 10명에게 초연 OST를 증정하는 이벤트 또한 진행 중에 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우리들이 가진 각자의 마음 속 책장의 전부이자 한 부분이 되어 줄 따스한 위로 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하며 ‘늘 정답을 찾기 위해 치열히 살아온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작가 토마스 위버 역에는 배우 강필석, 고영빈, 김다현, 조성윤이,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앨빈 켈비 역에는 배우 김종구, 이창용, 홍우진이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추운 겨울,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다가오는 2월 5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김단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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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최민규기자 2017.01.17 20:33
    평소에 뮤지컬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기사를 보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보러가야겠네요. 정말 재밌어 보입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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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단비기자 2017.01.18 22:33
    작년 초부터 보려고 벼르던 작품이라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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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황수미기자 2017.01.18 23:09
    100분 동안 단 한 번의 암전도 없이 오직 두 배우가 이끌어가는 뮤지컬이라니 신기하면서도 어떤 구성일지 기대가 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보러 가고 싶네요ㅎㅎㅎ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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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단비기자 2017.01.19 00:09
    저도 암전이 전혀 없는 작품은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굉장히 신기했고, 색다른 관람이었어요~ 단 두 사람뿐인데도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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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정진하기자 2017.01.19 11:19
    저도 뮤지컬 정말 좋아하는데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진짜 보고 싶어 했는데 기사에 나오니 뭔가 알수없는 기쁨이...ㅎㅎ보고 싶어 하긴 했으나 볼 수 없어서 많이 아쉽지만 기사에서라도 볼 수 있어 좋네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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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단비기자 2017.01.19 16:57
    못 보신다니 너무 아쉽네요ㅠㅠ 저도 공연 보는 걸 정말 좋아해서 자주 다녀요! 잘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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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최영인기자 2017.01.20 17:18
    기사로 보기만 해도 따스한 뮤지컬이네요 :D
    꼭 보러가야겠어요~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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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단비기자 2017.01.20 20:00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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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혜진기자 2017.01.22 21:39
    역시 서울이 문화가 가장 발달한 것 같습니다. 지방에 살아서 이러한 좋은 뮤지컬이 있어도 보러가지 못하는 점이 정말 아쉽네요! 뮤지컬을 좋아하는 편인데 배우 단 두명만이 뮤지컬을 이끌어간다니 신기하고 대단한 것 같습니다. 기사로 내용을 보기만 해도 따뜻하고 힐링되는 뮤지컬일것 같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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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단비기자 2017.01.24 03:06
    자주 접하기 어려우셔서 많이 아쉬우실 것 같아요. 공연계가 활성화되어서 좋은 공연 작품들이 지방에서도 편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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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민준기자 2017.01.23 21:25
    며칠전에 레미제라블을 봤는 데 이것도 재밌어보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과 같이 보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24회 보는 사람들은 과연 누굴까요? 진정으로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분들일텐데 ㅎ)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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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단비기자 2017.01.24 03:08
    저도 작년 초에 블루스퀘어에서 레미제라블 재연을 관람했었습니다. 아마 최근에 한 레미제라블 공연들은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카메론 매킨토시의 버전이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아마 국내 창작이거나 락 뮤지컬 버전인 것 같은데, 그런 버전도 한 번 접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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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민준기자 2017.01.24 11:21

    제가 본 레미제라블은 락 뮤지컬 버전입니다. (뮤지컬에 대해 모르시는 게 없으시군요?!)
    저는 기회가 된다면 김단비 기자님과 반대로 카메론 매킨토시의 버전을 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또 새로운 것에 대해 알아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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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단비기자 2017.01.26 02:28
    공연 관람을 정말 좋아해서 한 달에 꼭 네다섯 편 정도 챙겨 보러 다니거든요 :) 김민준 기자님께서 관심을 가져 주셔서 제가 더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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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배수빈기자 2017.01.24 13:57
    오직 두 명의 배우일 뿐이라니 색다르네요! 꼭 한번 봤으면 좋겠어요 좋은기사 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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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단비기자 2017.01.26 02:29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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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오희연기자 2017.01.24 21:06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제작년부터 주변에서 좋은 작품이라는 평을 많이 들어서 궁금했었는데 김단비기자님 기사 읽고 관람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서 저번주 토요일에 관람하고 왔어요! 관람하는 동안의 감흥보다는 관람하고난 뒤의 여운이 훨씬 더 와닿는 작품이었네요ㅎㅎ 추운 겨울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극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수차례 애정극을 관람한다는 건 그 작품에 대한 애착이 강한 분에게는 가장 행복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대학생이 되고 나면 좋아하는 뮤지컬 5회 관람하는 게 목표입니다!ㅎㅎ 뮤지컬 좋아하시는 기자님을 만나뵈니 정말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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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단비기자 2017.01.26 02:31
    와아! 직접 보고 오셨다니, 너무 기쁘네요 :) 사실 전 공연 관람을 정말 좋아해서 이미 다섯 번 넘게 본 작품도 있어요. 대학생이 되면 더 많이 보고 싶고요! 공연을 보면서 진정으로 살아 있다는 걸 느끼는 것 같아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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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박소이기자 2017.02.03 23:45
    시작 내용이 가볍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 따뜻한 이야기인것 같아요.
    한 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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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단비기자 2017.02.16 10:55
    2019년에 또 올라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기대중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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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이지나기자 2017.02.13 22:15
    저도 이 뮤지컬 보고 정말 많은 감명 받았었어요 피아노 한 대와 두명의 배우가 이끌어가는 소극장 작품이었음에도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아름다운 음악들과 탄탄한 구성으로 화려한 작품들 못지않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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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단비기자 2017.02.16 10:56
    작품을 보셨었다니, 반갑네요! 너무 따스한 작품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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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유경기자 2017.02.16 19:38
    늘 정답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에서 마음이 잠시 흔들렸어요. 제 이야기인 것 같아 꼭 한번 보고 싶은 작품이네요! 유익한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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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단비기자 2017.02.17 13:09
    다음에 올라오게 된다면 꼭 관람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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