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특파원 뉴스] 기사들의 축제

by 4기 조은아 기자 posted Feb 07, 2016 Views 2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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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의 축제

         2월 5일에 Cary Christian School의 기사들의 축제(Knight’s Fest)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끝마쳤다. 기사들의 축제는 일주일간 학교의 마스코트인 기사의 기사도 정신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기간이다. 55분 수업시간을 45분으로 줄여 만든 시간에 하우스(house)끼리 단합력을 기르고 공정한 경쟁을 하며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였다. 매일 재미있는 활동과 주제에 가장 어울리게 옷을 입은 하우스가 점수를 얻은 후 선생님과 하우스 회장들의 짧은 연설을 들었다.


 하우스 제도란 영국과 유럽에서 유래된 대학 거주 제도(residental college system)라고도 알려져 있다. 본래 대학의 기숙사들끼리 가족의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같이 활동을 하는 제도로 익히 알려진 하버드, 예일 등 미국의 많은 학교들이 실행하는 제도이다. Cary Chistian School은 유서깊은 고전적 교육을 중시하는 학교로 학생들이 교우관계를 돈독히 다질 수 있도록 네개의 하우스를 두어 후배들은 선배들을 멘토로 삼아 교류하고, 선배들은 후배들을 이끌고 돌보기 위해 이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각각의 하우스는 주어진 테마에 따르며 담당하는 봉사분야가 따로 있다. 에드워드스 하우스(Edwards House)는 봉사와 급식을 담당해 학교의 급식의 배급을 맡고 있다. 루이스 하우스(Lewis House)는 공동체 형성을 위해 연례 가족 행사, 동창회, 시크릿 산타(크리스마스 시즌 학생들이 정해진 학생 몰래 그를 위해 선물을 사다주는 행사), 조부모의 날 등을 거행하고 있다. 루터 하우스(Luther House)는 영성 육성과 개선을 맡아 학생들을 격려하며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헌신한다. 셰이퍼 하우스(Schaeffer House)는 축제의 하우스로서 학교의 Snowball, Protocol 등의 파티를 계획하여 주관한다. 학생들은 2월 1일부터 활동을 즐기며 각 하우스의 연합력을 길렀다.


월요일은 ‘잠옷의 날’로서 학생들은 편안한 잠옷을 입고 등교하였다. 동물 잠옷, 수면바지, 츄리닝을 입은 학생들이 강당을 가득 매웠다. 옷을 갈아입을 필요없이 바로 등교했다는 학생들이 대다수였다. 잠옷을 입어 졸릴 수 도 있었지만 일주일의 첫째날인만큼 격렬한 일인승 이륜전차 경주(Chariot Race)로 축제를 시작했다. 학년별로, 성별별로 각 하우스에서 세명의 선수가 출전해 12번의 경기가 있었다. 학생들은 천을 전차삼아 두명이 한명을 끄는 방식으로 달리기로 승부를 겨루었다. 도중에 많은 선수들이 제대로 갈아타지 못해 마차에서 떨어져 천에 매달려 끌려갔지만 그럼에도 천을 놓지않는 끈기를 보여줬다. 천의 끝자락이 결승선을 넘기지 못한 부주의로 인해 아쉽게 일등을 빼앗긴 팀의 탄성이 강당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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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조은아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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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선생님처럼 입기’를 주제로 하였다. 이날의 활동은 당일까지 알려지지 않아 학생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강당 대신 푸른 잔디가 깔린 운동장으로 집합해 미션을 받았다. 하우스 별로 20개의 임무를 먼저 수행하는 것이 활동이였다. 5개국의 수도 말하기, 미국 초기 대통령부텨 5대 대통령의 이름 말하기, 춤추기, 축구공 차기, 등을 ‘누가 가장 먼저 끝내는가’ 가 관건이었다. 


수요일은 ‘너희는 이미 각자의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다른 캐릭터처럼도 보일 수 있는가?’의 슬로건을 내걸며 캐릭터의 날을 즐겼다. 이날은 학교장과 9학년, 12학년 영어 선생님께서 레 미제라블의 장발장과 자베르의 대립(The Confrontation)을 노래하여 학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웅장한 뮤지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학생들은 뮤지컬 체어(Musical Chairs)로 또 다시 열띤 승부를 펼쳤다. 이날 의상 부분 일등을 차지한 하우스는 레고 분장을 한 학생이 있는 에드워드였다. 레고 복장을 하고온 학생은 자신이 페인트통에 눈과 입을 파고 노랑색으로 칠했다며 뿌듯하게 말했다. 


목요일에는 '복고의상의 날'로 각 학년별로 60년대 부터 90년대까지 입고 왔다. 이날은 하우스별로 피구를 하였다.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공들을 유연히 몸을 비틀어 피하는 학생들과 던지는 공을 모두 받아 던진 상대방을 아웃시키는 학생들 덕분에 관중들도 함께 스릴을 느꼈다. 이날은 9학년 생물 선생님께서 ‘우리는 왜 공부를 하는가’에 대해 강연을 하셨다. 자칫하면 뻔하고 지루한 이야기일 수 도 있지만 활발하고 일방적이 아니라 학생들과의 교류를 추구하시는 선생님 덕분에 학생들은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다. 


마지막 날인 금요일은 중세시대의 날 또는 제50회 슈퍼볼(미국 미식축구 챔피언 결승전)을 맞이해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표범(Panthers)를 응원하는 옷을 입고 왔다. 이날은 중세시대의 투석기 행사(Trebuchet)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강당에서 학년별로 피구를 했다. 여학생 부분에서는 9학년들이 11학년들을 이겼고 10학년들은 12학년을 이겨 ‘당연히 고학년이 이기겠지’ 라는 편견을 깨뜨렸다. 비록 많은 학생들이 팬서스 옷을 입고 왔지만 소수 학생들은 드레스와 기사 갑옷을 입고와 전통을 지켰다. 특히 10학년들은 사회시간에 중세시대 연회를 재연해 입체적 수업을 경험하였다. 학생들은 자료조사를 통해 중세시대 음식, 예절, 춤, 오락, 장식 등을 준비해 왔다. 10C반에 중세시대풍 노래를 작사작곡해온 학생들은 기타반주를 깔고 랩도 넣어 현대와 역사의 조화를 이루었다.



늘 교복만 입어 단조로운 학교생활에 여러가지 주제로 다양한 의상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은 유쾌한 일주일을 보내고 남은 학기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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