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영웅은 어쩌다 역적이 되었나, 해리 케인 훈련 불참 사건의 전말

by 김승건대학생기자 posted Aug 26, 2021 Views 1033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yp_displayad_8thuniv.png

IMG_6589.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승건 대학생기자]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토트넘에 잔류할 것인지, 맨시티로 이적할 것인지와 관련해 여러 관심들이 쏠리고 있다. 20-21 시즌이 끝난 후 이번 리그 2라운드까지, 케인과 토트넘, 맨시티, 그리고 팬들 사이에서 여러 일들이 있었다. 해리 케인을 둘러싼 지난 한 달을 정리해보고, 앞으로 그의 거취는 어떻게 될 것인지 추측해보자.


  ‘I want to be ronaldo, messi.' 지난해 아마존에서 제작한 토트넘 다큐 ’all or nothing'에서 무리뉴 감독과의 면담 중 케인이 한 말이다. 지금의 상황에 머무르지 않고 메시, 호날두와 같이 꾸준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커리어를 쌓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요지의 말이었다. 케인의 커리어에 대한 야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케인은 지난 20-21시즌, 리그에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대단한 활약을 보였지만, 정작 팀은 리그 7위에 머물며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우승 트로피에 대한 야망이 존재했던 케인은 시즌이 끝난 후, 다니엘 레비 회장과 체결한 신사협정을 근거로 그에게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요청하였다. 케인이 주장한 신사협정의 내용은 이러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어떠한 우승컵도 들어 올리지 못할 시, 케인의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허용하도록 하겠다는 내용.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공격수의 보강이 시급했던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에게 약 1600억 원가량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케인의 영입을 희망하였고, 케인은 이에 신사협정을 근거로 맨시티로의 이적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레비가 기억한 신사협정은 달랐다. 그가 주장한 내용은 이러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어마어마한 금액의 오퍼가 아닌 이상,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내에서의 이적은 불가하고, 해외리그로의 이적만 가능하다는 요지의 협정이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신사협정은 정식 계약이 아닌, 말 그대로 구두계약에 불과했기에 효력이 존재하지 않고, 케인은 애초에 지난 2017, 구단과 2024년까지 정식으로 재계약을 맺은 바 있었기 때문에 맨시티로의 이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구단과 케인 간의 갈등이 폭발한 것은 유로 2020이 끝난 후, 해리 케인이 3주간의 휴식을 받은 이후부터였다. 케인은 82일 휴가를 끝내고 소속팀의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그날 그는 어떠한 사유도 없이 무단으로 훈련에 불참하였다. 이것을 두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적을 시켜주지 않는 구단에 대한 반항 및 이적을 시켜달라는 암묵적인 메시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평소 늘 성실하고 팀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던 케인이 이러한 프로답지 못한 선택을 하자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많은 비판이 잇따랐다.


  침묵하던 케인이 입을 연 것은 5일 뒤였다. 다소 늦은 시기의 해명이었는데, 이 해명은 오히려 대중들에게 의아함을 자아냈다. 자세한 사항은 이야기할 수 없지만, 본인은 절대 훈련에 불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구단 측에서는 훈련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매길 것을 선언한 상황에서, ‘훈련에 불참한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반응들이 대다수였고, 결국 애매모호한 해명을 내놓으며 여론을 뒤집지 못하였다.


  이러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케인은 14일 팀에 복귀하였지만,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 개막전 명단에는 제외되었다. 공교롭게도 개막전의 상대는 맨시티였다. 전력의 열세 속에서 토트넘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으나,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지며 맨시티를 1:0으로 잡아내었다. 이렇게 되자 팬들의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케인 보고 있나’. ‘케인 없어도 할 수 있다라는 식의 반응들이 나오며 팬들의 케인에 대한 여론은 최악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그러한 여론들이 지속되던 가운데, 마침내 지난 22일 열린 울버햄튼과의 리그 2라운드에서 케인은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다. 그리고 선발로 출전했던 손흥민이 햄스트링 쪽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후반 70분경에 그와 교체되면서, 케인은 팬들로부터 어색한 복귀전을 치르게 되었다.


  이적시장 마감일은 31. 여전히 시간은 남아있다. 시티는 케인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토트넘에게 더 큰 금액을 제시하며, 마지막 제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울버햄튼 전이 끝나고, 케인이 많은 팬들에게 일일이 팬 서비스를 해주는, 다소 과도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의미심장한 팬 서비스를 보여주면서, ‘이것이 팬들에 대한 마지막 인사가 아닌가하는 의견과, ‘훈련 불참으로 인해 뿔난 팬들에 대한 사과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라는 의견 등이 제시되었다. 레비 회장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여, 현재로서는 케인의 잔류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확신할 수는 없다. 맨시티가 제시할 최후의 제안을 토트넘이 받아들일 것인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7일 후, 케인이 입고 있을 유니폼은 어떤 색일 것인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대학생기자 김승건]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0698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0476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25751
연이은 대형주의 폭락…갈 곳 잃은 동학개미들 file 2021.09.17 송경원 8756
'별들의 잔치'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개막... 조 편성부터 기대되는 매치까지 file 2021.09.16 손동빈 10397
"우리 세금 어디쓸지 우리가 결정하자" 창원주민대회 창원시에 예산 편성 요구 file 2021.09.16 우한인 7949
바다에서 올라온 서핑보드 file 2021.09.15 류태영 7891
나흘의 축제, 2021 서울국제도서전 file 2021.09.14 손진 8295
'Mr. November' 데릭 지터,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입성 file 2021.09.14 윤형선 9710
물고기가 종불평등한 말? 물고기 아니고 물살이 캠페인에 참여해주세요 2021.09.14 김태희 9295
몽환적인 핑크빛 하늘... 이유는? 1 file 2021.09.09 하지수 19819
도심 속에서 찾는 여유, '덕수궁' file 2021.09.09 박혜원 8501
“뭐라도 해야지 바뀌지 않겠습니까” ‘D.P.’의 흥행과 그 이야기 file 2021.09.08 이정훈 13155
SK바이오, ‘국산 최초 백신’ 주가 성장세 주목 file 2021.09.03 박서빈 7857
세계의 목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는 무엇인가? file 2021.09.02 류채연 10780
잭슨홀 미팅, 투자자에게 안심 심어주었나 file 2021.09.02 윤초원 8103
자율 주행 자동차, 어디까지 달려왔나 2021.09.01 백소윤 9923
미국 주식 개미들, 이제는 테슬라 아닌 애플에 몰려 file 2021.08.30 전인애 8555
삼성은 AP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인가 file 2021.08.27 이준호 8340
“추석도 다가오는데...” 여전히 높은 계란값, 정부는 낮출 수 있나 file 2021.08.26 최우석 9867
[PICK] 혼자가 더 편한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1 file 2021.08.26 한수민 446563
영웅은 어쩌다 역적이 되었나, 해리 케인 훈련 불참 사건의 전말 file 2021.08.26 김승건 10337
[PICK]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 Z Filp 3를 살펴보다 2 file 2021.08.25 김승원 447490
기존 반도체 공정을 활용한 고집적 '뉴로모픽 반도체' 제작 성공 file 2021.08.25 한건호 8698
스마트 시대의 길을 걷다, 서대문구 '스마트 관광 전자지도' 구축 file 2021.08.25 박예슬 9248
언택트 시네마 관심 상승, 울산' 자동차 극장' 증가 file 2021.08.25 김지언 7651
게임 속 캐릭터, 자유를 외치다 '프리 가이' file 2021.08.25 김민주 9937
러시아 속의 강원도, '강원장터' 개설 file 2021.08.25 김수연 7950
K-POP 아이돌이 장악한 명품 브랜드 1 file 2021.08.25 김지민 9202
벤투호, 이강인 제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명단 발표 , ‘ 손흥민 햄스트링 부상 가능성…’ file 2021.08.24 정혜원 12463
코로나 시대로 급증하는 일회용품 사용률…해결책은 제로 웨이스트 운동? 2 file 2021.08.23 정지운 22956
프리미어리그 개막, 빅6의 시작은 어땠을까? file 2021.08.19 윤서원 9079
'9개월 간의 대장정' PL 개막! 화끈한 골 잔치로 포문 열어... 2021.08.19 손동빈 10429
나이키 대란 file 2021.08.19 류태영 9278
전 세계가 마주하는 기후 변화 2021.08.18 이채영 10257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성장을 말하다 2021.08.17 최윤희 10496
제32회 도쿄올림픽 그 이후 2021.08.12 송유빈 9972
축구계의 갑신정변, 슈퍼리그 창설 계속되나? file 2021.08.09 이인황 15529
충격의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file 2021.08.09 이정훈 16735
"금메달 박탈하라"...도 넘은 안산 향한 온라인 공격 2 file 2021.08.06 조영인 14626
"학교 직장인증 소셜커뮤니티" 비대면 친목플랫폼 '썸코리아' 출시 file 2021.08.05 디지털이슈팀 10417
가짜가 더 비싼 신발 세상 file 2021.08.04 류태영 11084
온라인 쇼핑 플랫폼, MZ 세대의 놀이터로 자리매김하다 file 2021.07.30 전인애 10609
보다 따뜻한 말, 함께 읽어요 file 2021.07.28 한수진 7712
[PICK] 쓰레기로 만든 신발 나이키 레디메이드 블레이저 file 2021.07.27 류태영 152933
간편 결제 수단의 시대: PAY 3 file 2021.07.27 전인애 9556
“이게 한국?”...내셔널지오그래픽에 한국인들이 뿔난 이유 file 2021.07.27 박지훈 135108
엑시노스의 또 한 번의 도전 file 2021.07.26 이준호 8413
원자만 한 두께의 2차원 반도체를 쌓아 초격자 구조 구현 성공... 양자컴퓨터 소자로 사용 가능 file 2021.07.26 한건호 8742
눈에 넣는 일회용 인공눈물, 독을 넣고 있지는 않은가 file 2021.07.26 김정희 113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