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차별금지법 제정,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

by 19기김도희기자 posted Jun 16, 2021 Views 674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차별금지법'은 젠더, 성 지향성, 장애, 병력, 외모, 나이,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인종, 피부색, 언어, 출신 지역, 결혼 여부, 임신, 출산, 가족 형태, 가족 상황, 종교, 사상, 정치적 의견, 범죄 전력, 학력,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과 혐오 표현을 금지하는 법률이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합리적인 이유 없이는 차별하지 않도록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게 된다. 세계적인 추세는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실제로 한국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난 바 있다. UN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한국의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바 있고, 2007년, 2010년, 2012년에 입법을 위한 시도가 있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회청원.jpg
[이미지 제공=대한민국 국회,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2021년 5월 24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지난 2020년 11월, 모 기업의 채용 면접에서 성차별을 당한 피해자가 국회의 국민동의 청원에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청원했기 때문이다. 해당 청원이 올라온 뒤, 사회 각 부분에서 인권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민단체, 사회단체, 노동단체 등은 SNS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청원 동의 운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각고의 노력에 힘입어,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필요한 동의 수의 32%인 33,000표 이상을 받을 수 있었다. 국민동의 청원의 다른 청원은 동의 수가 10% 이하에 머문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별금지법 제정을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민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해당 청원은 2021년 6월 14일, 10만 명의 동의를 받아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에 회부되었다. 

하지만,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보호만을 바라보며 국민의 자유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라 할 수 없다. 차별금지법이 적용되는 영역이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발의된 법안도, 해외에 제정되어 있는 차별금지법에도 그 영역은 주로 고용, 재화, 용역, 교육 등 일부 공적 생활 반경으로 제한되어 있다. 개인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에게 자유권을 비롯한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개인의 차별적인 발화로 인해 인권을 침해당하는 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해서라도 차별에 반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20년 4월에 실시한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서 성인 응답자의 88.5%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였다. 국민의 목소리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청원에 대한 국민의 동의도 열렬한 지금,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한 사회적 소수자 인권 보호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모두가 평등한 우리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국회와 국가의 노력을 기대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9기 김도희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6622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3380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47419
코로나19 치료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효능효과 확대 및 투여시간 단축" 등 허가변경 심사 착수 2021.08.17 이주연 8972
더불어민주당, 또다시 법안 단독 표결 나서나… 17일 문체위 전체회의 개최 예고 file 2021.08.17 김은수 7188
코리아 스태그플레이션 2021 file 2021.08.09 전인애 10638
차이나 리스크, 홍색 규제에 대한 나비효과 file 2021.08.02 한형준 7172
삐걱거리는 2020 도쿄올림픽, 성폭행 사건도 발생 file 2021.07.27 오경언 6809
떨어지면 죽는 거라던 중국 로켓은 어디로 갔나 file 2021.07.27 유예원 7709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 차량 업계도 직면했다 file 2021.07.26 우규현 6953
나라를 위해 바다로 나선 군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과자 한 박스' file 2021.07.26 백정훈 12897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87528
멈춰버린 돈, 지속적인 화폐 유통속도의 하락 원인은? file 2021.07.20 김수태 9709
청년, 공공주택과 위기의 징조들 file 2021.07.19 전인애 6631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 공약 file 2021.07.15 변주민 8591
산업 현장은 아직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랜섬웨어 사건” file 2021.07.09 우상영 6462
프랑스 "2시간 30분 이내 거리 항공기 금지" 기후법 통과 2021.07.08 현나은 6984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87487
이스라엘 한국과 화이자 70만 회분 교환 협약 맺어 file 2021.07.07 고은성 8198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아동학대 file 2021.07.02 조서림 14423
'만취해 인천 모텔에서 女 폭행한 20대 남성...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file 2021.07.01 김혜성 6713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84423
평등의 바람, 멈췄던 물길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file 2021.06.28 백정훈 6467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82982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 우려 중 file 2021.06.21 이강찬 11152
차별금지법 제정,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 file 2021.06.16 김도희 6742
인도의 "검은 곰팡이균" file 2021.06.14 이채영 6164
대법원, 이기택 대법관 후임 인선 착수, 28일 후보자 추천 시작 file 2021.06.11 김준혁 6343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승자는? file 2021.06.07 김민석 7390
'한강 사건 타살 가능성 낮다'라는 전문가에게까지 근거 없는 억측 file 2021.06.03 박지훈 8422
국적법, 누구를 위한 법인가? 95% 중국인 적용 대상 file 2021.06.02 이승열 5617
가사근로자법안 발의, 환영의 목소리만 있을까 file 2021.05.31 하수민 5971
2년 만에 한국 정상회담…성공적인가? file 2021.05.27 이승우 6047
25일 코로나 확진자 현황 file 2021.05.27 박정은 7041
부동산 투기,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에게도 일어나는 문제 file 2021.05.27 이수미 6004
새로운 형태의 자산 가치 상승, 현대 사회가 가지는 또 하나의 숙제 file 2021.05.26 한형준 6330
삼성은 반도체 패권을 가져갈 수 있을까? file 2021.05.26 이준호 6028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11일 만에 휴전으로 멈춰 file 2021.05.25 민호윤 6344
위기의 인도, 코로나19 극복하나? 1 file 2021.05.25 오경언 7575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728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1.05.24 심승희 6669
美 보건당국, 실내 '노마스크' 허용 file 2021.05.24 양연우 6451
한미 미사일 지침 47년 만에 폐지! 자주국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1 file 2021.05.24 하상현 8727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열흘 만에 휴전 합의 맺어 file 2021.05.24 고은성 5305
논란의 중심인 국적법, 도대체 뭐길래? file 2021.05.24 서호영 7250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 file 2021.05.24 이수현 6172
신소재 그래핀과 보로핀의 산업화 해결 과제 file 2021.05.21 김률희 10630
文 대통령 "5.18의 마음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 극복 의지가 돼" file 2021.05.21 김현용 5659
도로 위 무법자, 전동 킥보드...이젠 안녕 1 file 2021.05.20 변주민 7632
코로나 백신, 그에 대한 국내외 상황은? file 2021.05.18 마혜원 7103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프랑스 file 2021.05.10 김소미 68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